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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한쪽으로만 메시나요"…평생 통증 '이 질환' 위험↑

등록 2026.02.26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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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불균형부터 성장·노화까지 원인 다양

허리 뒤로 휘고 등 굽어…바른자세 유지해야

방치하면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질환 유발

[서울=뉴시스] 척추변형은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휘거나 굽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척추변형은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휘거나 굽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현대인의 생활환경 변화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척추변형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은 척추의 정상적인 정렬을 무너뜨려 후만증·전만증·측만증과 같은 다양한 척추변형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변형은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휘거나 굽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는 일자로 반듯하고, 측면에서 볼 때는 S자로 굴곡을 이룬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에서 벗어나 척추가 뒤로 굽은 것은 척추후만증, 앞으로 굽은 것은 척추전만증, 옆으로 휘는 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변형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거나 단순한 자세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은 물론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척추후만증은 척추가 정상 범위를 넘어 뒤쪽으로 과도하게 굽은 상태를 말하며 흉추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어깨와 등이 앞으로 말리고 등이 둥글게 솟아 보이는 자세가 특징이며 고개가 앞으로 빠지고 키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없을 수 있으나 진행되면 등과 허리 통증,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흉곽 압박으로 호흡 기능 저하나 신경 압박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등을 하면서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성장기 청소년의 자세 불균형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퇴행성 척추 변화, 선천적 척추 기형, 외상, 결핵성 척추염이나 종양, 신경근육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척추후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자세 교정과 함께 등·복부·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가슴과 어깨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운동치료와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통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함창화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후만증의 수술은 후만의 원인과 변형 정도, 연령에 따라 달라지며 후방 교정 고정술, 전방·후방 병합 교정술, 절골술 등이 있다"며 "비교적 변형이 경미한 경우에는 후방 접근만으로 시행하지만, 후만 각도가 크거나 선천성 기형·골절 후 변형 등 구조적 문제가 심한 경우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교정하는 병합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전만증은 허리 굴곡이 앞으로 과도하게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복부비만, 임신으로 인한 체중 및 중심의 변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 등이 원인이 돼 척추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선천적 척추 기형이나, 디스크, 고관절 질환, 신경근육계 질환 등도 척추전만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전만증이 있으면 엉덩이는 뒤로 튀어나와 보이고 배를 앞으로 내민 것 같은 자세가 되며, 벽에 몸을 밀착시키고 섰을 때 허리 부분에 손이나 팔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나 통증은 없을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와 엉덩이 부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신경이 압박되면 다리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치하면 허리디스크 및 각종 퇴행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척추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휘어진 것을 말한다. 원인은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으로 나뉘며, 이 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의 약 80~85%를 차지한다.

특발성 측만증은 주로 성장기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성장 속도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선천적인 척추 기형, 뇌성마비·근이영양증과 같은 신경근육계 질환, 외상이나 종양, 퇴행성 변화 등이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에서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무렵부터 서서히 나타나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악화되지만, 성장이 끝나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 
 
척추측만증은 완전한 예방이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관리가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성장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나 가방 착용 습관을 피하며, 척추와 체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학교 검진이나 가정에서 자세 관찰을 통해 어깨·골반 비대칭, 몸 기울어짐 등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함창화 교수는 "고령 환자는 골다공증, 심·폐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 범위와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일상생활 유지를 목표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함창화 교수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시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구부정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피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나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메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복부·등·둔부 등 코어와 체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고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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