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위안화, 중동정세 격화에 따른 달러 강세로 한달 만에 최저치

등록 2026.03.09 16:53: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댓차이나] 위안화, 중동정세 격화에 따른 달러 강세로 한달 만에 최저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위안화 환율이 9일 달러에 대해 일시 한달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다시 커짐에 따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이날 위안화 환율은 1달러=6.930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6일 종가보다 0.3% 하락한 수준으로 2월9일 이래 가장 낮다.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위안화는 1달러=6.9217위안에서 움직였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개장 전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9158위안으로 고시했다. 6일 대비 0.19% 절하했지만 시장 추정치와는 거의 같았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기준치를 중심으로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0.7% 상승하며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기업 활동과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달러를 선호한 게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제 유가 상승도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킴에 따라 달러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화타이 선물(華泰期貨)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달러 가격 형성 기조를 바꾸고 있으며 위안화는 양방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기대를 약화시킨 동시에 달러는 안전자산 지위 덕분에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외환당국의 정책 대응 역시 위안화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당국은 투기적인 일방향 베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위안화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지난 7일 회의에서 최근 달러지수 움직임이 중동전쟁의 영향과 관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은 매우 복잡하고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판 행장은 환율 결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존중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군집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집 행동은 투자자들이 특정 방향으로 동시에 몰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중국 난화선물(南華期貨)은 위안화가 당분간 인민은행의 정책 유도와 단기적인 달러 강세 영향 속에서 양방향 변동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구조 개혁과 새로운 성장동력이 위안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난화선물은 1달러=6.90위안 부근에서 달러를 매도하기 좋은 시기가 열렸다고 분석하며 수출기업들이 그런 수준에서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1분(4시41분) 시점에는 전장보다 0.0158위안, 0.23% 내려간 1달러=6.9136위안을 기록했다.

옵쇼어 위안화 환율은 오후 3시45분 시점 전장에 비해 0.0022위안, 0.03% 떨어진 1달러=6.9139위안으로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