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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서 휴대전화 강탈 당한 韓 남성…현지 경찰 "어차피 못 잡아"

등록 2026.03.11 1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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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페루 여행 중 오토바이를 탄 강도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부상을 당한 남성이 현지 경찰의 무심한 태도에 분통이 터진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페루 여행 중 오토바이를 탄 강도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부상을 당한 남성이 현지 경찰의 무심한 태도에 분통이 터진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페루 여행 중 오토바이를 탄 강도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부상을 당한 남성이 현지 경찰의 무심한 태도에 분통이 터진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남성 A씨는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서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경유지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었다. A씨가 휴대전화로 지도 앱을 보며 길을 걷다가 오토바이를 탄 강도 B씨에게 휴대전화를 강탈당한 것이다.

그는 "핸드폰을 안 뺏기려고 꽉 쥐고 있었더니 오토바이 속도에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면서 "순간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어깨를 잘못 짚어 왼쪽 팔이 탈골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행인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병원 직원과 경찰과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큰 곤욕을 치렀다. 페루 대사관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다른 곳에 있어 당장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그는 현지 교민에게 통역을 부탁해 큰 병원으로 이동했고, 사고가 발생한 지 10시간여 만에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그동안 B씨는 A씨의 지인에게 "어떤 젊은 남자들이 버리고 간 아이폰을 하나 발견했다. 휴대전화를 돌려주고 싶지만 경찰은 부르지 마라. 경찰은 뇌물을 요구하거나 아무에게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많다"고 2차 가해를 위한 연락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즉시 현지 경찰에게 B씨의 연락처와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전달했다. 경찰은 A씨가 보는 앞에서 B씨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어차피 가도 (범인) 못 잡는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B씨는 몇 시간 전 A씨와 불과 3㎞ 떨어진 곳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현지에서 약 3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한국에 돌아온 상태로, 여전히 B씨에게서는 "휴대전화 분실 모드를 풀어달라"는 식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나를 도와줬던 교민 가족들도 두세 번씩 강도를 당했다고 했다"며 "안 뺏기려고 버텼더니 총을 들이민 적도 있어 그냥 주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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