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내세우고 쇼핑 목록 추천도…패션업계 'AI 경영' 속도
보브, 아티스트 협업 캐릭터 '빅토리아' AI 모델로 구현
OVLR, AI 화보 제작 확대 등 관련 콘텐츠 경쟁력 강화
LF, 콘텐츠 제작 등 경영 전반 AI 활용 확대 디지털 전환
![[서울=뉴시스] 보브 AI 모델 빅토리아. (사진=신세계톰보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399_web.jpg?rnd=20260311162613)
[서울=뉴시스] 보브 AI 모델 빅토리아. (사진=신세계톰보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패션업계가 인공지능(AI) 가상 모델을 내세워 콘텐츠를 만들고, 상품 설명과 코디 추천 등 커머스 영역에 있어서도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AI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보브(VOICE OF VOICES)는 글로벌 아티스트 스텔라 루나와 협업해 브랜드 캐릭터를 제작하고 이를 AI 기술로 실사화한 모델 '빅토리아(Vittoria)'를 공개했다.
일러스트 캐릭터를 실제 모델처럼 구현해 브랜드가 제시하는 여성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스텔라 루나는 홍콩 출신의 호주 기반 일러스트레이터로, 만화 형식의 흑백 잉크 드로잉을 통해 여성의 서사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다,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하며 패션과 예술을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왔다.
보브는 빅토리아 캐릭터를 활용한 컬렉션도 선보였다. 그래픽 셔츠를 비롯해 티셔츠, 니트, 카디건 등 다양한 아이템에 스텔라 루나 특유의 레터링과 아트워크를 적용했다. AI 기술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빅토리아 월드'를 공개하고 향후 캠페인과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뮤즈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2/NISI20260202_0002053451_web.jpg?rnd=20260202084645)
[서울=뉴시스] 헤지스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 역시 브랜드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 영역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AI 기반 영상 콘텐츠와 AI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헤지스가 최근 공개한 '로잉 클럽 캠페인' 영상은 브랜드 DNA인 영국 로잉 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캠브리지대학교 로잉 클럽 스토리를 AI 기반 콘텐츠로 구현한 사례다. 해당 캠페인 이후 영상에 등장한 컬렉션 상품의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카라 티셔츠 매출은 약 500% 늘었다.
커머스 영역에서도 AI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LF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은 상품 설명 자동화 시스템과 코디 추천 기능을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MD가 직접 작성하던 상품 설명 작업 속도는 약 10배 빨라졌으며 향후 고객 취향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LF는 올해 패션 산업에 특화된 AI 혁신 사례를 지속 발굴해,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 올리비아로렌 AI 기반 화보. (사진=OVL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420_web.jpg?rnd=20260311163930)
[서울=뉴시스] 올리비아로렌 AI 기반 화보. (사진=OVL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업계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화보 제작 사례도 늘고 있다. 세정그룹과 OVLR은 소비자 수요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OVLR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AI 기술을 활용한 화보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지난해 여름과 겨울 두 차례 AI 화보를 선보이며 기획부터 제작 전 과정을 내부에서 진행했다.
해당 화보에서는 모델 실루엣과 소재 디테일, 자연광 연출 등을 실제 촬영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현했다. 여름에는 이국적인 휴양지 배경의 바캉스 원피스 화보를, 겨울에는 설원을 배경으로 한 외투 화보를 선보이며 패션과 기술의 결합을 시도했다.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 역시 브랜드별 타깃에 맞춘 AI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여성복 데일리스트는 지난해 여름 바캉스 콘셉트의 AI 화보와 신규 라인 '레스(LESS)' 론칭 화보를 AI로 제작했다.
올해는 인디안, 브루노바피, 더레이블 등 남성복 브랜드도 AI 모델 화보와 제품 비주얼 이미지를 매월 선보일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실촬영 화보와 AI 화보를 병행해 촬영이 어려운 환경이나 연출이 까다로운 상황에서는 AI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기획과 생산, 유통 과정에서도 AI 활용이 확대하고 있다. 판매 데이터와 고객 반응, 트렌드 분석 등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 예측과 상권 분석, 적정 물량 산출 등에 AI를 적용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 외에도 'AI 마에스트로 과정' 등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임직원들의 AI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실무에 적극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부터 마케팅, 커머스까지 패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브랜드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패션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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