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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재료' 텅스텐 가격 '천정부지'…中수출 통제에 1년 새 557% 폭등

등록 2026.03.17 12:02:00수정 2026.03.17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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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뉴시스]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 갱내에서 조사단이 텅스텐 광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 알몬티 제공) 2024.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 갱내에서 조사단이 텅스텐 광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 알몬티 제공) 2024.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최근 중동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위 산업의 필수 금속인 텅스텐 가격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원자재 조사기관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국제 텅스텐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간재인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의 유럽 시장 가격은 메트릭톤유닛(MTU·10kg 단위)당 2,2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텅스텐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MTU당 약 340달러)과 비교해 1년 만에 약 557%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안전 자산인 금(47%)과 산업용 금속인 구리(25%)의 상승률을 수십 배 웃도는 수준이다.

텅스텐은 초고밀도 특성 덕분에 장갑 관통 무기, 미사일 부품, 전투기 균형추 등 현대전의 핵심 무기 체계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드론과 탄약 수요가 급증하는 현대전 양상에 따라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조지 헤펠 BMO 캐피털마켓  분석가는 "12년 동안 광물 시장을 지켜봤지만 현재 텅스텐 시장만큼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분쟁 등의 여파로 올해 군용 텅스텐 소비량이 전년 대비 최소 12%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공급량은 급감하고 있다. 세계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서며 수출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 텅스텐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국가들의 수급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강원 영월군 소재 상동 텅스텐 광산의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광산을 인수한 알몬티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내 생산을 본격화했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원자재 공급 가능 여부에 대한 긴급 연락을 받았다"며 "한국 생산 물량의 약 절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로 보내져 군수품 제조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텅스텐 시장이 구리 등 주요 금속에 비해 규모가 작고 공개 거래소 없이 업체 간 직접 거래가 위주인 ‘틈새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시장 규모가 작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는 등 수급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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