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3 지선 앞두고 공무원 38명 사직…공직사회 '출마 러시'
지방공무원 현원 중 0.1%…경북 9명 최다
국가직·퇴직자 포함하면 출마 더 많을 듯
차관 등 행안부출신 관료 최소 15명 출마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남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에 예비후보자 등록 공고문이 붙어있다. 2026.02.2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3/NISI20260223_0021181259_web.jpg?rnd=2026022308265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남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에 예비후보자 등록 공고문이 붙어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올해 3월 5일 자정까지 사퇴한 지방공무원은 총 38명이다. 이는 행안부가 지난달 말 전국 17개 시·도를 통해 입후보 예정인 공무원의 사직 현황을 직접 취합해 파악한 것으로, 국가공무원은 제외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소속 지방공무원 현원은 총 3만8450명으로, 이 가운데 출마에 나선 공무원 비중은 약 0.1%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출마를 위해 사직한 공무원은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5명)와 경기(5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고, 이어 강원(4명), 서울(3명), 전남(3명), 경남(3명), 울산(2명), 충북(2명), 인천(1명),충남(1명) 순이었다.
반면 부산·광주·대전·전북·세종·제주는 사직자가 없었다.
경북에서 유독 출마자가 많은 이유는 관료 출신 후보들의 당선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북 내 기초자치단체장 22명 중 8명이 관료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김주수 의성군수는 과거 국무총리실과 총무처 등을 거쳐 농림부 차관을 지냈다. 그 외에 신현국 문경시장, 오도창 영양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김광열 영덕군수, 김장호 구미시장, 주낙영 경주시장도 공직자 출신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3일)를 앞두고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및 구·군 선관위 직원 120여 명이 개표관리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개표과정에서는 7종류의 투표지를 분류하고 유·무효를 가리며, 더불어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인 수검표도 실시된다. 2026.02.24.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21185695_web.jpg?rnd=2026022415084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3일)를 앞두고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및 구·군 선관위 직원 120여 명이 개표관리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개표과정에서는 7종류의 투표지를 분류하고 유·무효를 가리며, 더불어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인 수검표도 실시된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이번에 집계한 지방공무원 외에 국가공무원과 전직 공무원까지 포함하면,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공무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와 연결고리가 많은 행안부 출신 인사만 최소 15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행안부 2차관을 지냈던 이삼걸 전 차관은 안동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 차관이었던 심보균 전 차관은 최근 익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1차관을 지낸 박찬우 전 의원은 천안시장에 도전한다.
서승우 전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청주시장에, 오후석 전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하남시장에, 안승대 전 행안부 자지방행정국장은 포항시장에, 박명균 전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진주시장에, 박정주 전 행안부 10·29참사지원단장은 홍성군수에 각각 출마한다.
명창환 전 10·29참사피해자지원단장은 여수시장, 이상길 전 행안부 지방재정정책관은 대구 북구청장, 안병윤 전 행안부 대변인은 예천군수 선거에 나선다.
그 외에도 임상규 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완주군수에, 김명선 전 행안부 과천청사관리소장은 양양군수에, 권근상 전 과천청사관리소장은 대구 달서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선에 도전하는 주낙영 경주시장도 과거 행안부 제도정책관과 지방행정연수원장 등을 거친 행안부 출신 인사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홍은2동 제5투표소에서 확진·격리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6.0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6/01/NISI20220601_0018871467_web.jpg?rnd=2022060119264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홍은2동 제5투표소에서 확진·격리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행안부 출신 관료들이 많은 것은 행안부 고위공무원이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으로 부임하는 인사 관행과 관련이 있다.
시장이 직접 행정부시장을 제청하는 서울과 달리, 16개 시·도 행정부단체장(국가공무원)은 행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행안부 1~2급 고위공무원에게는 연고지의 행정부지사나 행정부시장 자리로 가는 것이 일종의 '영전 코스'로 통한다. 자치단체 '2인자' 자리인 부단체장으로 가면 지역에 얼굴을 알리기 쉽고, 단체장을 보좌하면서 지방행정 경험도 폭넓게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단체장으로 발령된 행안부 고위공무원이 그 지역 단체장 차기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행안부 출신 인사 15명 중 14명이 광역자치단체 행정부지사 또는 부시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부단체장 이력이 없는 인물은 최근 의왕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동현 전 행안부 장관정책보좌관이 유일하다. 오 전 보좌관은 장관이 임명하는 별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이른바 '어공'으로 분류된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공직생활을 오래하면 자신감과 경험이 쌓이면서 단체장 출마를 고려하게 된다"며 "특히 지방 쪽에서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지내면 더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어, 선거판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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