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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사상 첫 月800억 달러↑…반도체가 중동 악재 덮었다(종합)

등록 2026.04.01 10:50:31수정 2026.04.01 1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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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발표…수출 48.3%↑

반도체 수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車 수출 보합세

'유가 급등' 석유제품 수출↑…단가에 반영

9대 지역 중 7개 지역↑…美中 수출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입 7.0%↓

무역수지 257억弗 흑자…14개월 연속 흑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손차민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8.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수출은 견인한 건 반도체로, 월간 기준으로 첫 3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수지 역시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

지난달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일평균 수출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49조3763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역시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DDR(더블데이터레이트)4 가격은 지난해 3월에 비해 863% 증가했고, DDR5 가격도 630% 증가했다. 낸드 플래시 단가 역시 같은 기간 605% 상승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해당 월 중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35억5000만 달러로 15.1%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출이 8억9000만 달러로 32.1% 늘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 역시 18억5000만 달러로 38.1%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인 13일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중동사태에 따른 나프타 수급 차질이 있었으나, 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 하락세가 개선돼 5.8% 소폭 증가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27일부터 수출 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지난달 수출 물량도 2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집계됐다.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졌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집계됐다.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졌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컴퓨터 수출은 3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 데이터 생산이 증가하면서 스토리지를 위한 SSD 중심 인프라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69% 늘었는데, 휴대폰 완제품 위주 수출이 늘어난 덕을 봤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주력 품목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지역에서 처방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단가가 개선돼 36% 증가한 9억 달러를 기록했고, 선박 수출은 평균 선가와 인도 물량이 모두 늘어 10.7% 증가한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철강 수출은 봄철 철강산업 성수기 진입효과로 물량은 늘었으나 단가가 하락해 2.2%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동사태로 인한 전방기업의 보수적 생산계획으로 인해 1.5% 감소한 14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가전 수출 역시 국외 정세 불안정성으로 수요가 줄어 7.7% 감소한 5억9000만 달러였다.
[서울=뉴시스]31일 아침(현지시각) 미국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저장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약 907㎏) 규모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스파한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 <사진 출처 : 트루스> 2026.03.31.

[서울=뉴시스]31일 아침(현지시각) 미국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저장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약 907㎏) 규모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스파한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 <사진 출처 : 트루스> 2026.03.31.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47.1% 늘어난 163억4000만 달러였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2%나 늘었고, 컴퓨터 수출도 13억6000만 달러로 273% 증가했다.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49.1% 감소한 9억 달러로 확인됐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34% 늘어난 1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철강 등 일부 품목 수출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EU로의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해 19.3% 증가한 7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증한 탓에 에너지 수입은 7.0% 감소한 93억7000만 달러였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5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하며 수입을 밀어올렸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14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498억3000만 달러 흑자인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정관 산업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처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정관 산업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처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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