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쇼크 반영' 3월 기름값 9.9% 급등…경유 17% 올라(2보)
국가데이터처,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석유류 3년5개월 만 최대폭 상승…경유 17.0%↑
설탕·밀가루 가격 인하에 가공식품(1.6%) 안정세
조기(19.6%)·쌀(15.6%)·달걀(7.8%) 고공행진 지속
국제유가·환율 급등에 향후 물가 상승 압력 커질 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와있다. 2026.04.0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380_web.jpg?rnd=2026040112304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와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중동전쟁 영향이 반영된 3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올랐지만 채소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 초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동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른 품목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어서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고환율로 인해 10월 2.4%, 11월 2.4%, 12월 2.3% 등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서는 두달 연속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수준인 2.0%를 유지했다. 하지만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영향으로 3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9%나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10월(10.3%)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경유(17.0%)와 휘발유(8.0%)가 모두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는 품목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2월(2.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2024년 11월(1.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탕(-3.1%)과 밀가루(-2.3%) 가격 인하가 전반적인 가공식품 물가 안정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채소(-13.5%)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6% 떨어졌다. 귤(-19.7%), 배추(-24.8%), 무(-42.0%), 양파(-29.5%), 배(-22.4%), 파(-21.4%), 당근(-44.1%) 등의 하락폭이 컸고, 쌀(15.6%)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축산물(6.2%)과 수산물(4.4%)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6.3%), 국산쇠고기(6.8%), 달걀(7.8%), 조기(19.6%), 고등어(7.2%), 수입쇠고기(4.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1.0%)는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외식(2.8%)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3.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4.6%), 해외단체여행비(8.0%), 가전제품수리비(14.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0251_web.jpg?rnd=20260402090900)
[서울=뉴시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유가와 환율 급등이 전반적인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석유류 가격에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항공료에 반영될 것 같다. 수입 농축수산물은 환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공식품과 공업제품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1~2개월 내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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