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화유산부터 자연까지…·전국 사찰 여행 5선 ②경주 골굴사

등록 2026.05.25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북 경주시 ‘골굴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경주시 ‘골굴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처님 오신 날’(24일) 당일의 혼잡한 봉축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전국 주요 산사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주요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은 번잡함을 피해 고즈넉한 사찰의 매력과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연계형 지역 관광’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산사는 오랜 역사와 성보 문화재, 수려한 풍경을 품은 공간으로 종교를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여행 목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각 지역의 자연·생태·해안·야경 등 대표 관광 자원을 연결하면 동선 효율을 높인 색다른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5개 권역의 대표 산사와 연계 관광 명소를 꼽아봤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기림로 ‘골굴사’는 함월산 자락 암벽에 형성된 석굴 12개로 이뤄진 국내 유일의 마애 석굴 사원이다.

신라 불교 석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 사찰이다. 6세기 신라 시대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암벽 표면이 풍화되면서 생긴 타포니(tafoni, 풍화혈) 현상을 활용해 법당과 요사채를 배치한 가람 구조를 띤다.

절벽 최상단에 새겨진 주불인 보물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정점으로 아래에 대적광전, 지장굴, 약사굴 등이 있다.

경내 진입 후 석굴군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는 난간과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급경사 암벽 계단과 고개를 숙여야만 통과할 수 있는 좁은 바위 통로로 이뤄져 이동 시 조심해야 한다.
경북 경주시 ‘골굴사’의 ‘선무도’. (사진=뉴시스 DB)

경북 경주시 ‘골굴사’의  ‘선무도’. (사진=뉴시스 DB)


이곳의 핵심 문화 콘텐츠인 전통 불교 무예 ‘선무도’ 시연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경내 특설 무대에서 상설 운영된다.

선무도 시연을 보기 위해 골굴사를 오후에 방문한다면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 제30대 문무왕(626~681)의 우국애민(憂國愛民) 정신이 깃든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동해안로 봉길대왕암해변 ‘문무대왕릉’ 일대를 먼찾자.

가파른 절벽 지형을 지닌 골굴사를 오후에 들르고, 평지 위주인 문무대왕릉을 오전에 둘러보는 것이 안전과 체력 안배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시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2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경주시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2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해변 진입 3분 전 거리에 위치한 사적 ‘경주 감은사지’는 국보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2기가 보존된 평지 사찰 터다.

감은사는 신라 제31대 신문왕(재위 681~692)이 아버지 문무왕의 은혜에 감사하며 완공한 도량이다.

중문, 금당, 강당이 일직선으로 배치되고 마당 동서편에 높이 약 13.4m의 거대한 석탑 2기를 대칭으로 세운 통일신라 최초의 쌍탑식 가람 구조로 지어졌다. 금당 구들장 밑으로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수로를 개설한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발굴 조사 결과 부지 면적이 2만8846㎡에 달하는 대규모 가람이었으나, 16세기 후반 임진왜란 전후 시기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석탑만 남았으나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거대함과 정형성을 입증하는 대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감은사지에서 차로 3분 거리의 봉길대왕암해변 앞바다에는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사적 ‘경주 문무대왕릉’(대왕암)이 자리한다.

당나라를 몰아내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의 “동해의 용이 돼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은 ‘삼국사기’에도 전해진다. 이에 따라 조성된 해중 바위가 바로 문무대왕릉이다.

천연 바위섬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내부로 십자(+)형 수로를 인공적으로 조성해 동서남북으로 바닷물이 흐르도록 설계된 신라 해양 토목 기술의 정수다.

오전 관람을 마치고 문무대왕릉에서 골굴사까지 이동할 때는 국도 제4호선을 타고 내륙(경주 시내) 방향으로 약 12㎞를 이동하면 된다. 자차 이용 시 소요 시간은 약 15분이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사진=뉴시스 DB)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사진=뉴시스 DB)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