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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로봇 동아리, 세계 화성탐사 대회 첫 본선 간다

등록 2026.04.03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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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탐사 로버 'GAP-1000', 학생이 설계·제작

내달 27~30일 미국 유타주에서 본선 대회 열려

[대전=뉴시스] KAIST 학부 동아리 MR2 팀.(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KAIST 학부 동아리 MR2 팀.(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대학의 학부생 로봇 동아리가 국제 화성탐사 대회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학부 로봇 동아리 MR(Microrobot Research) 소속 로버팀 'MR2'(지도교수 기계공학과 박용화)가 세계 최대 대학생 화성탐사 로버 경진대회인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RC)'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URC는 미국 화성탐사연구소(The Mars Society)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유타주 사막의 화성과 유사한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들은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사람 대신 이동하며 탐사하는 로봇 차량)를 활용해 ▲생명탐사 ▲물품운송 ▲장비조작 ▲자율주행 등 4개 미션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겨룬다.

이 대회에는 세계 18개국 116개 대학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치렀다. KAIST MR2 팀은 100점 만점에 95.38점을 기록하며 상위 38개 팀에 선정돼 KAIST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MR2 팀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탐사 로버 '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토록 설계된 모듈형 로버다. 5kg 이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6자유도(6-DOF·사람의 팔처럼 여러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 로봇 팔을 탑재해 복잡한 장비조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도 뛰어나 위성을 활용한 정밀위치 측정기술(RTK-GNSS)과 로봇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관성센서(IMU), 바퀴회전을 기반으로 이동거리를 계산하는 기술 등을 결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여기에 드론 중계시스템을 추가해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탐사가 가능하다.

또 10㎝ 깊이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 검출 시약을 활용해 생명체 흔적을 분석한다. 빛의 파장을 분석해 물질의 성분을 파악하는 분광분석 기술도 접목돼 있어 화성 탐사 임무에도 적합하다.

MR2 총괄팀장 정명우 학생(기계공학과)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KAIST 최초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현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용화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극한 환경용 로버를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대회가 KAIST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R2 팀은 기계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제 야외환경에서의 장거리 운용 테스트를 마치고 본선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본선 대회는 다음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이광형 총장은 "학부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로버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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