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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차' 신생 AI바이오텍…조 단위 돈 몰리는 이유

등록 2026.04.09 1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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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AI바이오텍' 에아렌딜 랩스

글로벌빅파마 사노피와 2건 계약

최근 1조1000억원 규모 투자받아

[서울=뉴시스] 에아렌딜 랩스 로고 (사진=에아렌딜 랩스 홈페이지)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아렌딜 랩스 로고 (사진=에아렌딜 랩스 홈페이지) 2026.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AI 신약개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신생 AI 바이오텍이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에 성공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아렌딜 랩스(Earendil Labs)가 AI 신약개발 신예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아렌딜 랩스는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총 17억2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 장질환 타겟 이중특이항체 'HXN-1002', 'HXN-1003'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올해 1월에는 사노피와 자사의 신약 발굴 플랫폼을 자가면역·염증성 질환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최대 25억6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기술이전 성과와 더불어 지난달에는 사노피와 화이자, 글로벌 VC(벤처캐피털)로부터 7억87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에아렌딜 랩스는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회사로, AI 전문가와 바이오 베테랑이 힘을 합쳐 2024년 12월 1000만 달러(한화 약 148억원)의 자본으로 출범했다.

AI 전문가인 Jian Peng(젠 펭) CEO(최고경영자)는 AI·머신러닝·구조생물학 전문가이며, 또 다른 CEO인 Zhenping Zhu(젠핑 주)는 노바티스 등에서 30년 이상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 치료제의 생산 엔진'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단백질 기반 신약인 항체와 이중특이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등을 개발 중이다.

AI를 활용해 신약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플랫폼 회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로 항체·바이오의약품을 설계하고, 직접 파이프라인으로 가져가 임상을 진행하는 통합형 AI바이오텍으로 분류된다.

AI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생성하고, 이를 고속실험 플랫폼으로 실제로 검증하는 방식을 거친다. 그리고 다시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계열사인 중국 기반 AI기업인 헬릭손 테라퓨틱스(Helixon Therapeutics)가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면, 에아렌딜랩스가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신약 파이프라인(임상 적용)을 도출하는 구조다.

에아렌딜 랩스는 현재 4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1개의 신약후보 물질은 임상 2a상에 돌입했다. 14개 후보물질은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과정 중에 있다.

최근 임상 2a상 진입을 알린 것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반감기 연장형 TL1A 타깃 'HXN-1001'이다. TL1A 타깃 치료제는 화이자와 로슈, 머크 등 빅파마도 개발 중인 치료제로, 에아렌딜 랩스는 지난 2일 첫 환자에게 HXN-1001를 투약했다.

에아렌딜 랩스에 투자한 자바인 다르(Zavain Dar) 디멘션 벤처스 창립 파트너는 "에아렌딜 랩스는 AI 혁신을 실질적이고 연구개발(R&D) 실행으로 전환하는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AI로 발굴한 치료제를 임상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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