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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나토 수장 "英, 국방 안일함에 국가 위험에 빠뜨려"

등록 2026.04.15 11:10:37수정 2026.04.15 1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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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고문 로버트슨, 국방 예산 삭감·투자 부족 질타

국방투자계획 지연 직격…"비전문가가 국방 파괴"

[AP/뉴시스] 나토(NATO) 사무총장을 지낸 영국 정치인 조지 로버트슨. 그는 14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가 국방에 대한 안일함으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4.15.

[AP/뉴시스] 나토(NATO) 사무총장을 지낸 영국 정치인 조지 로버트슨. 그는 14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가 국방에 대한 안일함으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4.1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의 국방에 대한 안일함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지낸 조지 로버트슨은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스타머 총리의 수사와 실제 행동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며 안보 분야 투자를 꺼리고 복지 예산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버트슨은 스타머 총리가 14년 만의 노동당 집권 후 국방 전략 검토(SDR)를 위해 직접 임명한 핵심 고문이다. 영국 국방장관을 거쳐 1999~2003년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로버트슨은 지난해 6월 발표한 SDR 보고서에서 공동 저자인 리처드 배런스 전 합동군사령관, 피오나 힐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과 함께 수십 년간의 예산 삭감과 투자 부족으로 영국이 전쟁에 "위험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영국은 인프라 회복력을 재검토하고 군 전력과 예비군, 민방위 역량을 강화하며 전시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이 가능하도록 보건·산업·경제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런 평가에 동의하며 필요한 재원 마련 계획을 약속했으나, 관련 계획 발표는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은 그러나 "정부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속적인 국방비 증액을 단행했다"며 "스타머 총리는 현재의 위협에 부합하는 국방 투자 계획을 마련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계획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공동 저자인 배런스 전 사령관도 "현재 속도로는 전쟁 대비에 10년이나 걸릴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의 직접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 분석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3~5년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뉴시스] 2024년 7월 16일(현지 시간) 자료 사진으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운데)와 존 힐리 국방장관(왼쪽)이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지 로버트슨 하원의원의 말을 듣고 있다. 2026.04.15.

[AP/뉴시스] 2024년 7월 16일(현지 시간) 자료 사진으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운데)와 존 힐리 국방장관(왼쪽)이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지 로버트슨 하원의원의 말을 듣고 있다. 2026.04.15.


스타머 총리와 같은 노동당 출신인 로버트슨 전 사무총장이 정부를 공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솔즈베리 연설에서도 "재무부의 비군사 전문가들이 국방을 파괴(vandalism)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방투자 계획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은 이를 단행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비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이란 전쟁 군사 개입 거부를 문제 삼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우리가 상대하는 인물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 영국은 더 이상 동맹의 롤스로이스(최고 수준의 동맹)가 아니다"고 불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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