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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3년4개월 만에 6억대 회복…고점 근접

등록 2026.04.18 06:00:00수정 2026.04.18 0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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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기준 3월 서울 평균 전세 6억149만원

전세 매물 작년 대비 반토막…"임대 공급 대책 필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공공 통계 기준 3년 4개월 만에 6억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과거 전세대란 당시 역대 최고점에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월 5억9823만원 대비 325만원 오른 6억149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강남 지역이 6억8353만원, 강북 지역이 5억1675만원을 기록했고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11억34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1월(5억9910만원) 5억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2022년 10월 6억1694만원을 기록했던 전셋값은 2023년 5월 5억1071만원까지 내려간 뒤 이후 5억원대 안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난해보다 한층 거세다. 부동산원의 4월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은 1.95%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은 0.3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고점과의 격차도 계속 좁혀지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역대 최고치는 전세난이 절정에 달했던 2022년 1월의 6억3424만원이다. 현재의 뚜렷한 오름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안으로 전고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러한 전셋값 고공행진의 배경으로는 심각한 '매물 부족'이 꼽힌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강화, 다주택자 매물 출회 압박 등이 겹치면서 시장에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389건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만8139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세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체결된 임대차 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은 46.7%로 전년 동기 대비 11.2%p 급증했다.

당장 전세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대규모 입주 물량이나 유인책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임대차 시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기업형 임대주택 제도를 잘 설계해 임대 공급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우수 입지의 신축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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