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프타 도입 배경엔…주미 재경관실 '집요한 설득'
달러 외 통화 결제 가능…미 재무부와 끈질긴 협의
미국, 러시아산 수출통제 완화 5월16일까지 적용
![[워싱턴=뉴시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막힌 가운데, 최근 국내 민간기업이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를 확보한 배경에 주미한국대사관 재정경제관실의 주말 없는 집요한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은 최영전 주미대사 재경관, 오른쪽은 김태연 재정경제관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9/NISI20260419_0002114798_web.jpg?rnd=20260419213024)
[워싱턴=뉴시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막힌 가운데, 최근 국내 민간기업이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를 확보한 배경에 주미한국대사관 재정경제관실의 주말 없는 집요한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은 최영전 주미대사 재경관, 오른쪽은 김태연 재정경제관보.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임하은 기자 =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금융결제 문제를 해결한 배경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정경제관실의 주말 없는 집요한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관실의 기지로 미국의 제재가 없다는 확답을 빠르게 받아내면서 달러 외 통화 결제가 가능해졌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을 거래할 때, 달러 외 통화 결제가 가능해졌다. 미국이 제재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확인하면서다.
미국이 지난 18일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판매를 한 달 더 허용하면서 다음달 16일까지 해당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민간기업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은 지난달 30일 국내에 도착했다. 이번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약 400만t)에 비하면 소규모지만, 대체 수입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물량은 미국이 러시아산 수출 통제를 완화했지만 결제 문제에 부딪혀 수입선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달러 결제가 막혀 루블화(러시아) 등 이종통화(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결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권은 이종통화 결제 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종통화로 결제해도 제재가 없다"는 미국 측의 확답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주미대사관 재정경제관실이 나섰다.
최영전 재정경제관을 주축으로 김태연 재정경제관보가 중심이 돼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미국 재무부에 연락을 지속했다. 미국 재무부는 대러 제재를 총괄하는 부처로 통상적인 접촉이 쉽지 않은 곳이다.
최 재경관은 미국 재무부의 답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확답을 요청했고, 미 재무부 관계자가 출장 일정이 잡히면서 협의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미 관계자가 출장을 떠나기 전 대직자를 지정하고 관련 내용을 인계하면서 협의가 이어졌다.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준 조치다.
재경관실은 대직자와 계속 연락한 끝에 결국 직접 만남을 성사시켰고, 이날 미 재무부로부터 "이종통화 결제 시에도 제재가 없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확답받는 데 성공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미국이 서면으로 보장해주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협의 과정이 치열했고, 다른 국가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중동산 비중이 77%로 높은 구조다.
이번 일은 해외 공관이 경제 현안의 걸림돌을 해결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 사례다. 재경관실이 협상을 완수한 결과,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도 지난달 "미국 재무부와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거래 시 위안화·루블화·UAE 디르함 등 달러 외 통화 결제가 모두 가능하고, 2차 제재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최 재경관(행정고시 44회)은 재정경제부 세제실 출신으로 인사과장을 거친 자타공인 멀티형 관료다.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 했을 당시 재경참사관으로서 한국 입장을 대변하며 처세한 이력이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576_web.jpg?rnd=2026010615262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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