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박수근 새로 들어왔다…'N차 관람' 과천관 상설전 69점 교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근현대미술 I, II’

박수근, 〈춘일(春日)〉, 1950년대, 카드보드에 유화 물감, 24.4×33.2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박수근연구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II’가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다. ‘N차 관람’ 전시로 불리던 이 전시는 이번 개편으로 다시 한 번 관람 동선을 흔든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2일부터 과천관 3·4·5·6전시실에서 개편된 상설전을 공개한다. 총 260점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69점을 교체했다.
이번 개편의 중심은 ‘작가의 방’이다. 1부에서는 오지호, 이중섭을 대신해 이인성과 박수근이 새롭게 들어왔다. 이인성 11점, 박수근 43점 등 총 56점이 새롭게 전면에 배치됐다.

이인성, 〈계산동 성당〉, 1930년대, 종이에 수채 물감, 34.5×44c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인성의 방에서는 '계산동 성당', '카이유' 등 대표 수채화를 통해 천재 화가의 색채 감각을 집중 조망한다.
박수근의 방은 더 밀도 있다. 전후 한국 사회를 담은 유화와 드로잉 43점이 한 공간에 들어섰다. '춘일', '유동', '노상' 등 일상적 장면들이 특유의 질감으로 응축된다. 삶의 표면을 긁어낸 회화다.
2부는 구조를 유지하되 결을 바꿨다. 김환기, 윤형근의 작가의 방은 그대로 두고, 주요 섹션에 13점을 새로 들였다.
특히 ‘모더니스트 여성 미술가들’ 섹션이 확장됐다. 박래현의 태피스트리를 포함해 정정희, 이기순 등의 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회화 중심 서사에 공예를 끌어들여 장르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정정희, 〈힘〉, 1984, 태피스트리, 139×125cm. *재판매 및 DB 금지
‘형상의 회복과 현실의 반영’에서는 오윤, 윤석남, 정정엽 등 민중·여성주의 미술 흐름이 보강됐다. 고영훈의 입체작업 ‘스톤북’도 처음 소개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 교체가 아니다. 전시의 순환 구조를 강화한 조정이다. 이중섭, 오지호 등 빠진 작품들은 ‘MMCA 지역동행’과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을 통해 국내외로 이동한다.
김성희 관장은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을 조망하는 핵심 전시”라며 “개편을 통해 보다 다층적인 이해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3000원(통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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