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美 사형수 길모어 마지막 9개월 추적한 문제작…'처형인의 노래'
아랍 모더니즘 시의 정점…'다마스쿠스인 미흐야르의 노래'
![[서울=뉴시스] '처형인의 노래 1·2' (사진=민음사 제공)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02115906_web.jpg?rnd=20260420180404)
[서울=뉴시스] '처형인의 노래 1·2' (사진=민음사 제공) 2026.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처형인의 노래 1·2(민음사)=노먼 메일러 지음
퓰리처상을 두 차례(1969·1980년) 수상한 미국 대표 소설가 겸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대표작. 작품은 저자에게 두 번째 퓰리처상을 안긴 논픽션 소설이다.
미국 역사상 악명 높은 사형수 게리 길모어의 생애 마지막 9개월을 다뤘다. 길모어는 미국 사형제 부활의 첫 집행 대상자로 기록된 인물이다.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고, 절도·폭행 등으로 소년원을 드나들며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1976년 시민 두 명을 살해한다.
저자는 길모어의 삶을 사실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관련 인물 인터뷰와 각종 문서, 기사, 법정 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총 2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1976년 4월부터 10월까지를 다룬다. 무장강도와 폭행 혐의로 수감됐던 길모어가 연방 교도소에서 가석방되는 순간부터, 7월 살인 혐의로 체포돼 스스로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과정까지 담았다. 결국 미국은 10년 만에 사형을 재개한다.
2권은 1976년 10월부터 1977년 1월까지의 이야기다. 사형을 요청하는 길모어를 둘러싸고 드라마·영화 제작사들이 판권 경쟁을 벌이는 교도소 밖 풍경과, 1월 총살형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의 최후를 그린다.
![[서울=뉴시스] '다마스쿠스인 미흐야르의 노래'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02115905_web.jpg?rnd=20260420180324)
[서울=뉴시스] '다마스쿠스인 미흐야르의 노래'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마스쿠스인 미흐야르의 노래(은행나무)=아도니스 지음
아랍 시문학계에서 현존 최고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아도니스의 대표 시집. 1961년 출간된 작품이 이번에 번역 출간됐다.
출간 당시 이 시집은 아랍 세계 모더니즘 시 운동의 정점으로 평가받았다. 정형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의 영역을 열며,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저자의 작품 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당대 권력자에게 검열당하거나 처형된 고전 시인들의 계보를 불러내며, 자신 또한 그 명단에 포함시키는 도발적 태도를 드러낸다.
시집의 화자인 미흐야르는 저자의 시적 자아로, 전통과 종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형상화한다.
"미흐야르의 얼굴은 불이다/익숙한 별들의 세상을 집어삼키는 불.//그는 칼리프의 경계를 넘어/지는 별들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모든 집을 무너뜨린다" ('미흐야르의 얼굴' 중)
7개의 장, 159편으로 구성된 시집은 기존에 없던 시 형식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결합해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
번역자인 황유원 시인은 "이 시집을 읽는 재미는 반복되는 단어와 이미지들이 페이지를 넘어갈 때마다 자유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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