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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도 한 손 조작”…폴더블 아이폰, '물리 버튼'으로 폼팩터 한계 넘는다

등록 2026.04.21 06:00:00수정 2026.04.21 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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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화·공간 확보 위해 '페이스ID' 포기하는 강수…'UX 혁신'에 올인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줌·셔터 한 번에…기존 폴더블폰 단점 개선 기대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애플 사이클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애플 사이클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준비 중인 첫 폴더블 아이폰이 기존 폴더블 기기들의 약점으로 꼽히던 조작 편의성 문제를 '물리 버튼'으로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간 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고유의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탑재해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편리한 촬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폼팩터 변화를 넘어 사용자 경험(UX)의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애플의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지칭되고 있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역대 가장 얇은 디자인과 함께 우측 상단 측면(펼쳤을 때 기준)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애플이 이 물리 버튼을 탑재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펼쳤을 때 두께가 애플의 초슬림형 모델인 '아이폰 에어(5.6㎜)'보다도 얇은 수준이다.

애플은 이처럼 극단적인 슬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극한으로 쥐어짜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얼굴인식형 보안 기술인 '페이스 ID(Face ID)' 기능마저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페이스 ID를 구동하기 위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차지하는 부피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대신 전원 버튼 통합형 터치 ID(지문인식) 등이 대체 기술로 거론된다.

보안의 핵심 기능을 포기하면서까지 공간을 확보한 애플이 그 자리에 선택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또 다른 물리 부품인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었다.

애플이 이러한 선택을 한 배경에는 폴더블폰 특유의 UX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비롯한 대다수 폴더블폰은 기기를 펼쳤을 때 화면이 커지는 만큼 한 손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사용자는 필연적으로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셔터를 누르거나 프레임을 잡을 수 있다. 이는 대화면의 장점을 상쇄하는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펼쳤을 때 오른손 검지가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배치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들은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도 기존 바(Bar)형 아이폰을 사용할 때처럼 한 손으로 버튼을 가볍게 눌러 셔터를 작동시키거나, 버튼을 스와이프하여 줌 인·아웃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사용자들이 기기를 펼치거나 양손을 쓰지 않고도 카메라의 핵심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해당 버튼이 폴더블 아이폰을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하는 가장 강력한 실용적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 아이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애플의 올해 전반적인 신제품 전략도 명확해지고 있다. 핵심은 '확실한 고급화'와 '파격적인 보급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다.

하반기 아이폰 18 라인업부터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매년 9월 출시하던 기본 모델의 출시를 2027년 초로 미루고, 올해 9월 이벤트는 폴더블(울트라), 프로, 프로 맥스 등 고가 라인업으로만 채울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초고가 모델 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급 나누기' 전략이다.

이외에도 애플은 올해 초에만 맥북 네오, M5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2세대 에어태그, 와이파이 7을 지원하는 M4 아이패드 에어, 120㎐ 미니 LED를 탑재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등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쏟아냈다. 하반기 플래그싑 아이폰 출격에 앞서 한차례 신제품 융단폭격을 선보이며 1년 내내 ‘애플의 시기’를 이어가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애플의 올해 전략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와 초고가 정책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PC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보급형 모델로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투트랙' 공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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