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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인도받았는데"…HMM 나무호, '첫 운항'서 폭발에 수리까지

등록 2026.05.06 1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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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재무적 부담 커져…예인선 확보도 지연

두바이 현지 수리로 비용 확대 예상

"전쟁보험 적용 범위도 불확실"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MM이 올해 초 인도받은 신조 벌크선 ‘HMM 나무’호가 첫 운항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갇힌 데 이어 피격 추정 폭발과 화재까지 겪었다.

예인선을 구해 수리 작업에 시작할 예정이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한정된 지역에서의 수리로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는 올해 1월26일 중국 후앙푸 원청 조선소에서 인도된 3만8000재화중량톤수(DWT)급 다목적선(MPP)이다.

인도 후 첫 운항으로 중동 항로에 투입돼 화물을 내리고 귀항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고, 지난 4일 밤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까지 발생했다.

HMM 관계자는 "날짜상으로 보면 첫 번째 항차(운항)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 안쪽에는 HMM 선박 5척이 갇혀 있다. 탱커 2척(유니버셜 글로리·유니버설 위너), 컨테이너선 1척(HMM 다온), 다목적선 2척(HMM 나래·HMM 나무) 등이다.

이 중 이번에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가 가장 최신 선박이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CO₂)를 방출해 4시간 만에 진화했으나, 기관실 진입이 어려워 예인선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예인선을 구해 이동이 시작됐다. 오는 7일 저녁이나 8일에 두바이에 도착해 수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 관계자는 "선박 수리비는 중국이 가장 저렴하지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인근에서 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인·수리·보험 '3중 비용 부담'…재무 압박 불가피

이번 사고로 HMM이 떠안아야 할 비용 부담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예인에 대한 비용은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고스펙 예인선이 투입된 만큼 비용 자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 관계자는 "예인 비용은 보험 처리가 된다고 들었다"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리 비용은 불확실성이 크다.

중국 조선소 대비 두바이 현지 수리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해상보험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 실제 보상 범위가 얼마나 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도 가입했다고 모든 사고가 다 처리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와야 보험 적용 방식과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보험도 변수다. 이번 사고가 피격으로 확인된다 해도 보험사가 어디까지 적용할지 미지수다.

HMM 관계자는 "폭발 원인이 파악돼야 보험 적용 범위가 결정된다"며 "피격으로 확인될 경우, 보험사가 어디까지 커버해줄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운항 공백으로 인한 기회비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HMM 나무호는 올해 1월 인도된 신조선으로 사실상 첫 상업 운항에서 장기 운항 중단 상태에 놓이게 됐다.

예인 후 원인 조사, 수리, 운항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어 그 기간 동안의 운임 손실도 불가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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