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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대 개, 독자 계통이었다…한국 개, 늑대 유전자 흔적도 확인

등록 2026.05.07 09:48:13수정 2026.05.07 1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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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늑도 유적, 김해 봉황동 출토 개 분석

동아시아 개 집단이 여러 계통 분화 시사

서부 유라시아 개 유래 유전자 비중 높아

진돗개·삽살개 등 토종개, 늑대집단 교류

[서울=뉴시스] 한반도 고대 개 유전자 분석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반도 고대 개 유전자 분석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고대 한반도에 개가 유전적으로 독자적 개통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고대 한국 개는 늑대와도 일부 유전적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한반도 고대 개의 전장 유전체(Whole Genome)를 국내 최초로 해독했다고 7일 밝혔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SOKENDAI)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기원전 3세기~기원전후 조성된 사천 늑도 유적과 4~6세기 조성된 김해 봉황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고대 개 4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을 활용해 이들의 전체 유전 정보 복원에 성공했다.  

분석 결과, 한반도 고대 개는 호주에 서식하는 야생화된 개 딩고(Dingo)나 뉴기니섬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싱잉독과 유전적으로 비슷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독자적 계통임이 확인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지금까지 하나로 여겨졌던 동아시아 개 집단이 실제로는 여러 계통으로 분화되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고대 한국 개의 DNA에서는 동부 유라시아뿐만 아니라 서부 유라시아(유럽·아프리카 등) 개에서 유래한 유전자도 발견됐다. 특히 서부 유라시아 유전자 비중이 고대 개체(15~21%)보다 현대 개체(약 50~70%)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오래전부터 동서 지역의 개들이 서로 섞이며 유전자를 주고받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한국 토종견인 진돗개, 동경이, 삽살개 등의 현대 모습은 오랜 기간 다양한 지역의 개들이 섞이면서 형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한반도 고대 개 DNA 분석 모습(‘24,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 통합진화과학연구센터 실험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반도 고대 개 DNA 분석 모습(‘24,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 통합진화과학연구센터 실험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대 한국 개가 가축화된 후에도 늑대와 계속 유전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일본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고대 한국 개는 약 7~9%의 일본늑대 관련 DNA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늑대 집단과의 유전적 교류 흐름도 포착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개가 가축화된 이후에도 늑대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서로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아 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신석기시대 개 유전체 자료를 추가 확보하여 한반도 개의 진화 과정을 더욱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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