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한 고분 핵심 유적 '함평 예덕리 고분군' 사적 됐다

등록 2026.05.14 09:54:25수정 2026.05.14 10:3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함평군 첫 사적…고분·생활 유구 공존하는 복합유산

무덤 옆과 위 무덤…多葬 등 매장 방식 변화 보여줘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14일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만가촌 고분군'으로도 알려진 이 유적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의 대표 고분군이다.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있는 이 고분군에는 마한 전통의 사다리꼴 형태인 '제형분' 14기가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이곳은 고막원천 일대 마한 고분 중 규모와 수량이 가장 월등할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매우 이른 편에 속한다.

1994년부터 3차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독특한 특징인 기존 무덤 옆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이 확인됐다. 이는 한 분구 안에 여러 매장시설을 만드는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 장법과 매장방식 변화를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출토 유물 중 구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출토 유물 중 구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함평군에서 최초로 지정된 이 고분군에서는 당시 마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주거지 7기, 토기 가마 2기, 경작지 2기도 발견됐다.

특히 의례용 나무 기둥을 세웠던 흔적인 '이형토갱(異形土坑)' 9기는 당시 사람들이 죽은 이를 위로하고 후손의 안녕을 빌던 사후 세계관과 신앙까지 엿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출토 유물 중 손잡이바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함평 예덕리 고분군 출토 유물 중 손잡이바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곡옥, 수정옥 등 옥류와 철도끼, 옹기 조각 등 다양한 유물도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이 고분군은 초기 목관묘부터 영산강 유역 고분의 상징인 대형 옹관묘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간직하고 있고,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옹관은 다른 지역보다 이른 시기의 특징을 보여줘 마한의 정치, 경제, 사회 구조 연구의 필수 문화유산으로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