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고금리…금융시장 흔든다[인플레 공포①]
유가 급등에 '3고(高)' 불안…금리인상 전망 고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05.13.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21281367_web.jpg?rnd=2026051311511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중고'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선물 가격은 21일(현지시간)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전장 대비 반등해 배럴당 9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 7월물도 102.58달러에 장을 마감한 뒤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중동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 유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대를 돌파하며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오른 15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중반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5.0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21273571_web.jpg?rnd=2026050612342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중반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5.06. [email protected]
고유가·고환율 충격은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자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지난 1998년 2월(2.5%) 이후 28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물가, 환율 상승의 누적 효과에 주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에 전가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0.5%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국채금리 등 글로벌 채권 금리가 치솟았고 국내 채권시장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69%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20%를 돌파해 지난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채권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2%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한은이 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째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기준금리가 내년 연 3.25~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연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걸친 인상을 통해 최종 금리가 연 3.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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