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4년 만에 전체대회…강령서 '자주평화통일' 삭제
2004년 이후 22년 만에 강령 개정
![[도쿄=AP/뉴시스]재일 한국인들이 2017년 9월 5일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5.26.](https://img1.newsis.com/2017/09/05/NISI20170905_0013350424_web.jpg?rnd=20170905174348)
[도쿄=AP/뉴시스]재일 한국인들이 2017년 9월 5일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5.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가 4년 만에 전체대회를 열고 '통일' 문구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강령을 개정했다.
26일 일본 각지 조총련 활동과 북한 소식을 전하는 조선신보를 보면 조총련은 23일 26차 전체대회를 개막해 이틀간 진행했다. 직전 전체대회는 2022년 5월 개최됐다.
이번 26차 대회에서 22년 만에 개정된 강령을 보면 6·15남북 공동선언 정신을 받들어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한다는 내용이 사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제시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총련이 2004년 20차 전체대회에서 채택한 강령 6항은 "우리는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아래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단합과 북과 남, 해외동포들과의 유대를 강화 발전시키며 반통일세력을 배격하고 연방제 방식으로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성취하는데 모든 힘을 다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북한 일반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26차 전체대회 개최 사실을 보도했지만 통일 관련 문구를 삭제한 강령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번 전체대회에 축전을 보냈다. 직전 전체대회 때는 김 위원장이 '각계각층 동포군중의 무궁한 힘으로 총련부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 제목의 서한을 전한 바 있다.
조총련은 1955년 결성된 재일 친북단체로, 한때 50만명에 달하는 조총련계 재일동포를 등에 업고 북한의 자금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고 46년 동안 조총련을 이끌어온 한덕수 의장이 2001년 사망해 조직이 와해하면서 2000년대 들어 위상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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