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동 누비며 M.AX도 챙겼다"…산업 전시체제 이끈 김정관 '눈길'
163일 중 40일 해외출장…전쟁 같은 관세협상 진두지휘
비축유 방출 대신 '원유 스와프'…韓위기 때 던진 승부수
중동 전쟁 장기화에 특사단 합류로 원유 확보에 힘 보태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바쁜 와중에 M.AX는 꼭 챙겼다
M.AX특별법 제정 및 휴머노이드 확산…M.AX 가속 추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5.07.2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20898538_web.jpg?rnd=20250721163453)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면서 출범한 국민주권정부에 소속된 장관급 이상 관료 중 임기를 가장 뜨겁게 보낸 인물을 꼽자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순위권에 들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7월 21일 장관직에 오른 그는 산업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약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중동발 에너지·자원 위기 대응에 앞장섰고 우리나라 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제조업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산업부가 글로벌 통상질서의 균열 속 우리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출·투자 확대, 진짜 산업정책을 통한 진짜 성장,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김 장관이 취임한 시점으로부터 약 10개월 가량 지난 상황에서 그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말들은 대부분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 뿐 만 우리나라 산업 체질을 바꾸는데 앞장서며 주목받고 있다.
김 장관의 주요 정책 성과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민관 협력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중동발 에너지·자원 위기 대응 ▲사상 최대 수출액과 외투 역대 최대 유치 ▲제조업 인공지능(AI) 대전환 추진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163일 중 40일 해외출장…전쟁 같은 관세협상 진두지휘
김 정관 장관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국익을 앞세운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이틀만에 미국 방문길에 올라 미 정부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관세 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했다.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김 장관은 매달 미국으로 날아가 전투에 가까운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10월말 한미 관세협상의 최종 타결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미국 상무부와 23차례 장관급 회담, 수십 차례의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관세협상 전면에서 진두지휘한 김 장관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163일 근무 중 해외 출장길에 오른 날만 40일에 달했다. 관세 협상을 위한 미국 방문,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국빈방문 동행 등 숨 가쁘게 움직인 결과물이다.
김 장관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카운터 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동생 추모 예배에 참석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 당시에는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커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 이 때 기지를 발휘한 것도 김 장관이다.
추모 예배에 외부인이 온 것은 김 장관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예배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 오후 러트닉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김 장관을 만나자고 연락하는 등 한미간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한 초석을 놓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나프타·원유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21247470_web.jpg?rnd=20260415150018)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나프타·원유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비축유 방출 대신 '원유 스와프'…韓위기 때 던진 승부수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중심으로 중동상황 민관합동 비상경제 대응 간담회 등 3월부터 5월까지 약 3달의 기간 동안 김 장관이 주재했던 회의만 19차례에 달한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61일 동안 약 3일에 한번꼴로 회의를 진행한 셈이다.
김 장관의 이런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책이 원유 스와프(SWAP) 제도다. 원유 스와프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를 긴급 대여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손실이 커지는 정유산업을 지원하고 수입 원유가 도착하면 현물로 상환받는 제도다.
이웃나라 일본이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비축유 방출을 실시한 것과 달리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축유를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고 원유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내놓았다.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원유 스와프는 중동 의존도가 높고 정유공장 연속가동이 중요한 한국 산업 구조에 맞춘 독특한 제도로 다른 국가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유동성 공급형 에너지 안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특사단 합류로 원유 확보에 힘보태
김 장관을 비롯해 문신학 차관, 국내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한 특사단은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4개국과의 협상을 통해 원유 2억 7300만 배럴, 나프타 210만t을 확보하는 등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과를 냈다.
김 장관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 에너지부장관 등과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 원유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고 문신학 차관도 11일까지 특사단과 이동하며 에너지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행보를 펼쳤다.
산업부 장차관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원유 3개월 치, 나프타 1개월 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4월 기준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올해 가을까지 버틸 수 있는 핵심 자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차관은 원유·나프타 확보를 위한 특사단 일원으로 중동 출장을 수행하느라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하다 불효를 저지르게 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전쟁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부 제공) 2026.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21224676_web.jpg?rnd=2026032713284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전쟁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부 제공) 2026.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바쁜 와중에 M.AX는 꼭 챙겼다
중동 전쟁이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남의 나라에서 발생한 전쟁이었다면 M.AX 전쟁은 우리가 직접 참여하는 전쟁이라는 것이 김 장관의 논리다. 여기서 패배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사라지는 만큼 승리하겠다는 각오였다.
김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M.AX 얼라이언스 출범식,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 M.AX 총회 등 총 19회에 달하는 관련 행사에 참여했고 개별적으로도 다수의 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한미 관세협상, 중동전쟁 등 김 장관이 감당하기 힘든 사태가 다수 발생한 상황에서도 M.AX를 챙기는 것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산업경쟁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는 신념을 반영한 행보 분석된다.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정부가 긴급하게 편성한 1조98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에 M.AX 지원 예산 830억원을 확보한 것도 김 장관의 작품이다. 핵심 전략자원의 공급망 안정화에 바쁜데도 M.AX를 챙기는 열정을 보여준 셈이다.
M.AX특별법 제정 및 휴머노이드 확산…M.AX 가속 추진
AI기업, 부품기업, 수요기업까지 총 280여개 기관이 참여해 로봇 AI모델 개발, 핵심 부품 국산화, 현장 실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AI로봇 분과에서는 최근 AI로봇의 개발 및 상용화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올해 2월 신설된 산단AX 분과에서는 M.AX 확산을 위한 베스트 일레븐을 완성했다. 산단 AX 분과를 중심으로 10개의 AX 실증 산단과 지역대학들은 향후 지역기업의 AX 추진을 도와 우리 산업의 생산성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산업부는 향후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공정·제품·지역 등 제조업 전반의 AX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M.AX 특별법 제정과 제조 AI 2030 전략,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산 전략으로 M.AX 확산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지금은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투자 골든타임"이라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 절명의 시간으로 AI 호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대한민국의 산업 대도약의 성장 엔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라며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 이익 활용의 최우선 원칙은 '생산적 재투자'여야 한다"며 "기업이 과감하게 투자 결단을 내리면, 정부는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고 세제·금융·규제 혁신을 패키지로 뒷받침하며 '원팀'으로 함께 전력 질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글로벌융합센터에서 열린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포럼」에서 기술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464_web.jpg?rnd=20250930172200)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글로벌융합센터에서 열린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포럼」에서 기술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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