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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고 빨라진다' 고지대 공인구, '손흥민 존'에서 치명적 무기 된다

등록 2026.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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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15번째 공인구…가장 적은 '4개 패널'만 사용

공기저항 영향 많이 받아 더 흔들리고 빠르게 날아가

고지대에서는 슈팅 거리 늘어나…손흥민 등 슈팅 적극 활용해야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 (사진=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 (사진=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용한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대회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공인구는 단순히 개최국 문화를 반영하고, 신기술을 뽐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특징의 공을 쓰느냐에 따라 월드컵의 우승팀이 달라진다.

공인구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면 세트피스 등 정지된 상태에서 상대 골문을 여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는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스페인어로 '3개(Tri)'의 '파도(Onda)'란 뜻이다.

3개국을 상징하는 캐나다의 빨간 단풍잎, 멕시코의 초록 독수리, 미국의 파란 별무늬가 새겨졌다.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 헤리만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 헤리만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70년부터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해 온 아디다스의 15번째 작품인 트리온다는 최초로 가장 적은 4개의 패널만 사용해 만들었다.

공기저항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예상보다 더 흔들리고 빠르게 날아가는 게 특징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의 패널은 20개였다.

아디다스에선 패널의 숫자를 최소화해 둥근 공의 불안정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오히려 줄어든 패널로 표면적이 더 넓어져 어떤 면에 전방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공의 궤적이 달라진다는 학계 보고가 나왔다.

홍성찬 서울여대 스포츠운동과학과 교수와 일본 쓰쿠바대 아사이 다케시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트리온다의 표면 방향에 따른 향력 위기 및 비행 반응'에 따르면, 공을 Y자 이음새 교차점이 정면으로 향하도록 세우고 차면 궤도 변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세빛둥둥섬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설치돼 있다. 아디다스는 트리온다의 국내 공개를 기념해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SOAP BALL'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는 세 개'(Tri)'의 '파도'(Onda)라는 뜻의 트리온다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멕시코·미국을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빨강, 파랑, 초록의 국가 색상이 중앙 삼각형으로 이어져 세 나라가 하나되는 최초의 월드컵을 의미하며, 미국의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등 개최국의 대표 아이콘을 굵직한 그래픽과 엠보싱 기법으로 반영했다. 2025.10.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세빛둥둥섬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설치돼 있다. 아디다스는 트리온다의 국내 공개를 기념해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SOAP BALL'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는 세 개'(Tri)'의 '파도'(Onda)라는 뜻의 트리온다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멕시코·미국을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빨강, 파랑, 초록의 국가 색상이 중앙 삼각형으로 이어져 세 나라가 하나되는 최초의 월드컵을 의미하며, 미국의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등 개최국의 대표 아이콘을 굵직한 그래픽과 엠보싱 기법으로 반영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조별리그 A조 편성된 한국은 1, 2차전을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트리온다는 고지대로 갈수록 슈팅 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과감한 중거리슛이 경기 승패를 가를 중요한 무기가 될 거란 걸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7일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멕시코 고지대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0-4로 완파했는데, 당시 톨루카의 소나기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톨루카는 무려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쏟아내며 LAFC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실제로 고지대에선 평지에서 때리는 슈팅보다 3~4m 더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연구됐다. 여기에 무회전으로 차면 골대 앞에서 크게 흔들려 골키퍼를 속이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 (사진=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 (사진=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등 한국 대표팀 골키퍼들은 새 공인구 트리온다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반대로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들에겐 트리온다가 강력한 무기가 된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에서 공인구가 사용된 건 40년이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부터다.

이전에는 나라마다 축구공의 크기나 재질이 조금씩 달라, 전후반을 나눠 자신들의 축구공을 사용하기도 했다.

시대를 지나 발전해온 공인구는 이제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이번 트리온다에는 '커넥티드 볼' 기술이 탑재됐는데, 14g 모션 센서 칩이 4개 패널 중 하나의 특수 제작된 레이어에 내장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에 전송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해 오프사이드나 골라인 판정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돕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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