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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만원대 국민연금으론 실버타운 입주 '막막'

등록 2026.05.30 06:00:00수정 2026.05.30 06: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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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연금 수령액 67만원인데 실버타운은 최소 106만원 필요

은퇴자 주거 취향 제각각…"공공 은퇴자 마을, 주택 형태 다양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10.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월 평균 60만원대인 국민연금 수령액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실버타운조차 입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조성될 공공 은퇴자마을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선 정부의 보조금이나 바우처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30일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은퇴자 마을에 살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전국의 실버타운 30곳을 조사한 결과 공급 방식은 임대형이 2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분양형과 월세형은 각각 4곳이었다.

이 중 임대형 실버타운을 가격대로 분류해보면 고가형은 보증금 약 4억6000만원에 월 생활비는 약 250만원 수준이었다. 중가형은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생활비 204만원, 저가형은 1억6000만원에 106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주거 시설이 사실상 중산층 이상만 접근 가능한 구조라는 점이다. 작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67만원에 불과하다. 연금만으로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실버타운조차 입주할 수 없는 셈이다.

시장 가격은 예비 은퇴자들이 향후 주거시설에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과도 괴리를 보였다. 연구진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은퇴자 주거복합단지에 거주할 경우 식비와 관리비를 포함해 지불할 수 있다고 답한 한 달 생활비(1인 기준)는 평균 약 110만원이었다. 선호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원하는 생활비 수준은 조금씩 달랐으나 가장 비싼 금액도 132만원으로 중가형 실버타운 생활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은퇴자 마을을 조성할 때 일반 국민이 실제 감당할 수 있는 적정 비용 수준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12일 '은퇴자마을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공 주도로 고령친화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태다.

연구진은 "대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과 시장 가격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며 "현재 시장 수준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퇴자 마을을 만들려면 그 차이를 메워줄 정부의 보조금이나 바우처 제도 같은 직접적인 정책 지원이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은퇴 예정자들이 선호하는 입지 여건과 주택유형 등을 물은 결과 선호 주거 유형은 크게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도시의 편리함을 중시하는 '수도권형', 자연환경과 커뮤니티 활동을 선호하는 '자연친화형', 고급 시설과 넓은 공간을 원하는 '광역권형', 조용한 환경과 개인 공간을 중시하는 '전원형' 등 응답자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제각각이었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인 형태의 집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득 수준과 취향에 맞춰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급 형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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