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대신 주식앱"…투자 열풍 동참하는 '병정개미'[모두가 개미들①]
군 복무 중 주식 투자 일상화…"소액 중심 장기 투자 문화 확산"
월급 인상·포모 심리 속 투자 확산…금융당국은 빚투 관리 강화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군 장병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2.1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15/NISI20210215_0017161223_web.jpg?rnd=20210215115346)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군 장병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2.15. [email protected]
과거에는 예적금 위주로 자산을 관리했다면 최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표주부터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우량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투자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30일 뉴시스가 만난 군 장병들에 따르면 최근 장병들 사이에서는 군 복무 중 소비 여건이 제한적인 만큼 월급 상당 부분이 자연스럽게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군 장병 월급을 과거에는 생활비와 적금 위주로 활용해왔던 반면 최근에는 병사 월급 인상으로 투자 여력이 커진 데다,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군부대 안에서도 투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분위기다.
올해 3월 전역한 조모(23)씨는 "군대에서는 월급을 꽤 받지만 돈 쓸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재미 삼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님 통제 없이 처음으로 스스로 재정을 관리하는 시기라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주변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주식을 했다"며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는 아직 못 봤지만 월급을 다 날린 사람은 있었다"고 전했다.
군부대 특성 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제한돼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유 중심의 투자 전략이 나타나는 점은 병정개미의 특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와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우량주와 지수형 ETF 등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씨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기본적으로 보유한 경우가 많고, 미국 주식은 변동폭이 커 수익 기대 때문에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 장병들 사이에서는 '소액 장기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병장 김모(23)씨는 입대 전 주식 투자를 시작해 복무 중에도 투자를 이어온 사례다. 김 씨는 "예금보다 안정성은 좀 떨어질 수 있어도 우량주나 ETF에 넣었을 때 1년 수익률이 높게 나온다"면서 "예금 금리는 실질적인 화폐 가치를 고려했을 때 손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육군 제3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특강에 나섰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6.03.30.](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590_web.jpg?rnd=20260330161856)
[서울=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육군 제3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특강에 나섰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6.03.30.
이어 "부대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무슨 종목을 샀냐', '수익률이 어떠냐', '어떤 종목을 사라'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적당한 금액으로 소소하게 투자하는 부대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최근 증시 상승세와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도 군 장병들의 투자 참여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일병 김민서(23)씨는 "적금 대신 주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저축하는 목적도 있지만 주식 열풍 속에서 나만 안 하면 뒤처질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며 "주위 부대원들 역시 대부분 소액이라도 주식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군 장병들의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일부에서는 투자 자금 마련 수단으로 청년층의 대출 활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군 장병 대상 대출 관련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대부업권에 군 장병 대상 대출 영업 자제를 당부한 바 있으며 관련 금융교육 강화 방침도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군 장병 관련 대출은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군 장병 채무조정 신청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국방부 및 각 군과 협력해 입대 초기부터 전역 전까지 단계별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등 군 장병 대상 금융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