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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코모로 첫 세계유산 품었다…몽골 '흉노 지배층 무덤군'도 등재

등록 2026.07.25 19:29:01

'역사적 술탄국의 메디나' 세계유산 등재

코모로 대통령 부산 찾아 회의 지켜봐



[부산=뉴시스] 코모로의 '역사적 술탄국의 메디나' (사진 출처=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웹사이트 ⓒ RC Heritage) 2026.07.25.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코모로의 '역사적 술탄국의 메디나' (사진 출처=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웹사이트 ⓒ RC Heritage) 2026.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수지 기자 = 코모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도 함께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코모로의 '역사적 술탄국의 메디나(The Medinas of the Historic Sultanates of the Comoros)'와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The Cemetery Complexes of the Xiongnu Nobility)'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두 유산 모두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를 받아 별다른 이견 없이 등재됐다.

‘역사적 술탄국의 메디나’는 11세기 형성되기 시작해 14~15세기 도시국가로 발전한 6개 역사도시로 구성된다. 이후 코모로 제도의 술탄국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코모스는 이 유산이 이슬람 전통과 지역의 사회·문화적 요소가 결합해 형성된 코모로의 독특한 도시 전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주와 인도양 교역망을 통한 문화적 교류가 섬의 지리·환경적 특성과 결합해 독특한 도시 형태와 건축적 경관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네스코 역시 6개 도시가 공통된 사회조직 체계를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지리·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은 직접 부산 벡스코 현장을 찾아 대표석에 앉아 심의 과정을 지켜봤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의 현장에 국가 수반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등재 결정 후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 도시들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아랍 세계 역사가 만나는 곳"이라며 "이번 등재는 우리에게는 자긍심의 원천이고 우리가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서사에 대해서 주권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아름다운 유산을 선사한 코모로 국민들의 자긍심을 세계와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며 "대한민국 부산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신 유네스코와 모든 위원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그룹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도 코모로의 등재를 축하했다. 대표들은 이번 등재가 코모로의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세계유산 목록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아프리카 유산의 대표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뉴시스]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사진 출처=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웹사이트 © G.Eregzen) 2026.07.25.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사진 출처=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웹사이트 © G.Eregzen) 2026.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은 몽골의 여덟 번째 세계유산이다. 흉노 귀족의 장례문화를 보여주는 8개 묘역군으로 구성됐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오늘날 몽골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한 강력한 유목 제국이다. 중국의 한나라와 교류했으며 실크로드의 주요 교통망과 거점을 통제했다.

유목 생활을 영위한 흉노는 문헌 기록이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이번에 등재된 8개 유적군은 흉노의 독자적인 장례 풍습과 고도의 토목·공학 기술, 사회구조를 입증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받았다.

특히 일부 주묘는 깊이가 약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며, 주변에는 작은 고리 모양의 봉분을 갖춘 부속묘와 돌을 나란히 배치한 희생 의례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말갖춤과 전차, 무기, 도구, 사후세계를 위한 음식 등 다양한 부장품도 출토됐다.

이코모스는 해당 유산이 사라진 흉노 문명의 장례 의례와 거대 무덤 축조 역량을 보여주는 탁월한 증거(기준 ⅲ)임을 확인했다.

또 8개 구성요소가 흉노 제국의 각 지역적 특성과 시대적 범위, 장례문화의 다양한 유형을 균형 있게 보여주며,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형성된 흉노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한 자료 가운데 하나라고 판단했다.

몽골 대표단은 등재 소감에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유지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해야 할 책임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몽골 대표단은 등재 발표 후 "흉노 제국은 강력한 정치 제도와 넓은 외교·경제 네트워크를 보유했던 역동적인 제국이었다"며 "세계유산 등재라는 영광과 함께 엄중한 보존 책임이 뒤따름을 잘 알고 있다. 이 유산의 보편적 가치가 후세에 온전히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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