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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 직격탄 맞은 K-라면株, 지금이 매수 기회?

등록 2026.09.09 07:00:00수정 2026.09.09 07:14:24

삼양식품 주가 15%↓…농심·오뚜기도 약세

증권가 "실적 영향 제한적…저가 매수 유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푸드 대표 주자로 떠오른 한국 라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5억 달러를 넘어섰다.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역대 최대인 15억 2,1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끓인 라면. 2026.01.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푸드 대표 주자로 떠오른 한국 라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5억 달러를 넘어섰다.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역대 최대인 15억 2,1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끓인 라면. 2026.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과 농심 등 'K-라면' 업체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달러로 벌어 들인 수출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발생하는 환차손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53만1000원에서 129만1000원으로 15.6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농심은 44만3500원에서 41만7000원으로 5.98% 내렸고 오뚜기 역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호실적에도 라면 업체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 수출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수출액은 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7월 증가율은 8%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달러로 벌어들인 수출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의 경우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커 주가 낙폭이 가팔랐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환율 하락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량 성장세가 환율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환율 하락이 수출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원재료를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원화 강세가 구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라면 업체들은 달러 비중이 높지만 판매량 성장세가 큰 만큼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환율로 연누적환율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도 농심에 대해 "지난 한 달 간 원달러 환율이 약 66원 하락했지만, 3분기는 2분기처럼 미주 톱라인 환율 효과가 반영되지는 않겠다"면서 "다만 손익에서는 원달러 환율에 중립적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근 환율 하락에도 단기 이익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신공장 가동 기인한 해외 매출 확대 흐름 감안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환율 부담에도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K-라면 업체들이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CAPEX) 투자와 해외 법인 설립, 유통업체와의 협력 강화 등 성장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중국, 농심은 국내 녹산에 공장을 증설 중이고 오뚜기 또한 최근 구미에 수출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면서 "또 미국에서 남미로, 유럽에서는 주요 국가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도 이후 해외 판매 법인을 본격적으로 설립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및 성장 유통채널 협력해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매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기반 마련으로 K-라면 업체들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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