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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꼭 지키세요"…부산 유권자들 공약에 '한 표'

등록 2026.06.03 10:27:01수정 2026.06.03 1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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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보선 지역도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 진행

"일자리·지역경제·교육" 저마다 기대 담아 선택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부산 부산진구청 백양홀에 마련된 부암1동 제4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부산 부산진구청 백양홀에 마련된 부암1동 제4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진민현 원동화 김민지 이아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날인 3일 아침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저마다의 기대를 투표용지에 담았다.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는 부산 북구 지역은 치열했던 경쟁과는 다르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 등이 들어서 도시철도 3호선 남산정역과 숙등역 지하 대합실에는 각각 덕천제1동 제1투표소와 덕천제1동 제3투표소가 마련됐다.

덕천제1동 제1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3명 가량이 줄을 섰으며, 신분이 확인되면 금방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60대·여)씨는 "북구가 이번 선거에서 관심도 많았지만 너무 치열했고, 서로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며 "투표를 하지만 앞으로 이 북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후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덕천제1동 제2투표소에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투표하러 온 가족도 보였다. 조모(40대)씨는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생이지만 이번에 북구가 워낙 치열하고 동네가 뉴스에 나오다 보니까 투표에 관심이 생겨서 며칠 전부터 투표하러 가자고 노래를 불렀다"며 "사전 투표일에는 근무 때문에 투표를 못하고 본 투표날 투표하고 나들이를 갈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3일 부산 도시철도 연산역 지하 1층 대합실 한켠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6.06.03. aha@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3일 부산 도시철도 연산역 지하 1층 대합실 한켠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같은 날 오전 7시30분께 부산 도시철도 연산역 지하 1층 대합실 한켠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공휴일 아침이었지만 역사 내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때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산에 58년째 거주 중이라는 임모(70대·여)씨는 "특정 정당보다는 법과 원칙, 균형을 기준으로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시민들은 죄를 지으면 처벌 받는데, 정치권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부산의 부족한 점은 특별히 모르겠고 만족하며 살고 있다"며 "그런데 요즘은 태어나는 아이들이 세금 부담을 안고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가 재정 문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정모(30대)씨는 "일자리와 청년 지원, AI 산업 관련 공약을 중점적으로 보고 후보를 선택했다"며 "나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올 수 있는 정책을 고려해 투표했다"고 했다.

오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연지동새마을금고에도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기존 은행 객장이던 이곳은 이날만은 투표장으로 꾸려져 유권자들을 맞았다.

이 시간대는 대개 노년층이 많이 방문했다.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도 지팡이를 짚으며 이곳을 찾았다.

주변 상점의 상인과 인근에 거주하는 택시 기사도 일을 하러 가기 전 표를 행사하는 모습이었다.

김모(70대·여)씨는 거동이 불편하지만 매번 투표장을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투표가 있을 때마다 꼭 한다"며 "정치를 잘 알지는 못 해서 당을 보고 투표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인과 같이 투표를 하러 온 또 다른 김모(80대)씨는 "표 장수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더라"면서도 "평소 마음에 찍어 뒀던 사람에게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날인 3일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제3투표소가 차려진 복합생활문화시설 비콘그라운드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truth@newsis.com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날인 3일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제3투표소가 차려진 복합생활문화시설 비콘그라운드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같은 시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제3투표소가 차려진 복합생활문화시설 비콘그라운드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산에 20년 넘게 거주한 문모(20대)씨는 "이제는 거창한 공약보다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같은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유권자도 있었다. 30년 간 교직 생활을 했다는 김모(60대)씨는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아쉽다"며 "정치 논리보다는 부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 있는 인물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투표소를 찾았지만, 지역 발전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부산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한결같아 보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는 3일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투표소 총 1만4288곳(부산 914곳)에서 진행된다.

투표 참여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신분증의 경우 선거사무원 앞에서 앱을 실행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방선거 투표율은 전국 10.7%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산은 10.5%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북구가 13.4%를 기록해 가장 높고 기장군(12.7%), 강서구(11.9%)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서구(10.0%)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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