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고가 행진 뒤엔 2030 영끌…집값의 70%가 대출
5월 대출지수 70 돌파…비규제 틈타 수도권서 '영끌' 1위
매수자 절반이 2030…"반도체 성과급 기대에 선제 매수"
![[서울=뉴시스] 심재민 인턴 기자 =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2026.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4014_web.jpg?rnd=20260605171523)
[서울=뉴시스] 심재민 인턴 기자 =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동탄 부동산 시장에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호재와 비규제 지역 이점이 맞물리며 화성시 동탄구 집합건물 거래시 매입 자금의 70% 이상이 대출로 충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의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대출지수 평균은 71.5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1.95에 불과했던 동탄의 대출지수는 ▲2월 60.29 ▲3월 61.81 ▲4월 64.02에 이어 5월 들어 70선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집합건물 매매 시 거래가격 대비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의미한다. 지수가 70을 넘었다는 것은 매수자들이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로 조달해 주택을 매입했다는 뜻이다.
이는 수도권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5월 기준 서울 평균 대출지수는 49.01, 경기도 평균은 64.10으로 집계됐다. 서울 금천구(63.02), 노원구(56.57), 도봉구(55.57)는 물론 경기 광명시(63.84), 수원 영통구(59.02) 등 핵심 지역보다도 동탄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보고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핵심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제한됐지만, 비규제지역인 동탄은 LTV 70%가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동탄의 매수세는 단순히 풍선 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탄의 대출지수는 구리시(62.08), 김포시(65.01), 용인 기흥구(63.36), 평택시(67.26) 등 다른 경기권 비규제지역보다도 높다.
이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교통 호재가 청년층의 적극적인 매수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1~4월 동탄 아파트 거래 3189건 가운데 20·30대 매수 비중은 52.8%에 달했다. 거래량과 청년층 매수 비중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인근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본다. 향후 성과급 확대와 지역 자금 유입 가능성을 기대한 젊은 실수요자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는 19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1억5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SK하이닉스는 이미 성과급을 받았고 삼성전자도 지급이 예정된 상황에서, 전세난 우려까지 겹치자 자금을 확보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대출을 끌어 쓰더라도 향후 수년간 지급될 성과급으로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외곽 거주자들이 동탄역 인근 역세권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일부 단지는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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