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25억·업비트 8억 보상…사고 반복에도 기준 제각각
최근 6년간 5대 거래소 사고 57건 발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빗썸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2.1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362_web.jpg?rnd=2026021111325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빗썸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빗썸이 지난 2월 발생한 '비트코인 오(誤)지급' 사태로 약 25억원을 보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해킹 사고로 약 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7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최근 6년간 5대 거래소에서 총 57건의 해킹·전산장애가 발생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 14건, 고팍스 8건, 코인원 6건, 코빗 3건 순이었다. 전산 사고 보상액은 업비트가 32억1000여만원, 빗썸이 32억여만원, 코인원이 4900여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코빗과 고팍스는 보상 실적이 없었다.
빗썸의 경우 지난 2월 직원의 입력 실수로 촉발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특히 이목을 끌었다. 이벤트 당첨금으로 62만원을 지급해야 했지만, 직원이 수량 단위를 잘못 입력하면서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전송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빗썸은 이와 관련해 약 25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보상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솔라나 계열 24종 코인 약 1040억개(당시 시세 약 445억원)가 정체불명의 외부 지갑으로 탈취당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후 업비트는 피해 자산 중 26억원을 동결하고 회수 및 보상 절차를 밟아 약 7억9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거래소마다 사고 집계 기준과 보상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고팍스는 단순 자산목록 조회 오류까지 전산 사고로 집계한 반면, 빗썸은 전체 고객이 10분 이상 핵심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에만 중대 전산 사고로 한정했다. 명확한 기준 없이 고무줄 잣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상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빗썸은 지난해 9월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피해를 본 132명에게 현금성 보상 1억2000여만원과 함께 1억원 상당의 '수수료 무료 쿠폰'을 혼합 지급해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증권사 전산장애에 대한 피해보상을 법상 의무화한 것처럼,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에 대한 피해보상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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