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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계좌 보니 멘붕"…'빚투' 신용·레버리지 투자자 피눈물

등록 2026.06.08 15:41:21수정 2026.06.08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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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고 급증 속 반대매매 '도미노' 우려

"손실이 너무 크다" vs "제대로 줍줍 기회"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여러 후기를 전하며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2026.05.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여러 후기를 전하며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국내 증시가 무서운 기세로 폭락하며 7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신용 거래나 레버리지 상품을 동원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이 강제로 청산되는 반대매매 위기가 현실화했고, 주가 변동 폭의 두 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금융상품 특성이 손실 규모를 키웠다.

당초 시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호재 삼아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폭락 장세가 연출되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우량주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대응하겠다는 주장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사이에 3조 원 넘게 불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코스닥 시장까지 더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37조7400억 원에 이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본인의 자금 외에 증권사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뜻하며, 개인들의 과열된 레버리지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이처럼 빚을 내 투자한 규모가 비대해진 상황에서 증시가 흔들리면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유발할 강제 청산 물량이다. 반대매매는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투자자가 약정된 기한 내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기준치 미만으로 떨어질 때 증권사가 주식을 임의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제도다.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대거 출하되면 이는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떨어진 주가가 다시 추가 반대매매를 부르는 연쇄적 매도 폭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로 인해 손실을 크게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시드로 1000만원 들어가있는데 지금 손실이 너무 크다. 8월 말에는 무조건 빼야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나는 삼전닉스 없는데, 회사 동기는 엄청 하락했다고 점심을 굶더라", "파란색 계좌를 보면서 정말 멘붕이 온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수와 엮어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수 급락을 두고 "선거 끝나면 폭락할거라더니…"라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된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천천히 분할 매수할 계획"이라며 점진적 투자 계획을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다시 오지 않을 세일 기간이다.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다른 이는 "반도체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락세를 틈타 매수에 동참했다는 이들은 "공포에 사야 돈 번다. 오늘 제대로 줍줍했다", "예수금 남겨둔 보람이 있네. 아래에서 다 받아먹는 중"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임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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