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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지 않은 임찬규가 쓴 LG 새 역사…"행복하다 생각하면 나아갈 수 있어"

등록 2026.06.09 22: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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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넘고 LG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 신기록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임찬규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09.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임찬규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임찬규는 결코 낭만만 좇지 않았다.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며 스스로를 더 다그친 그는 결국 LG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임찬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이날 공 98개를 던진 그는 삼진 3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1148탈삼진을 기록, 김용수(1145개)를 넘고 LG 프랜차이즈 투수로서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세웠다.

지난 2011년 4월9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데뷔 첫 탈삼진을 기록한 뒤 14시즌 동안 쌓아 올린 기록이다.

이에 경기 후 임찬규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했는데, 이렇게 기록을 달성하게 돼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수는 1985년 MBC 청룡부터 시작해 2000년 LG까지 구단 초창기 역사를 쓴 구단의 영구결번이다. 그가 16시즌 동안 세운 126승은 구단 최다승이기도 하다.

임찬규는 "어릴 때부터 김용수 선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 선배와 어떤 기록이든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다른 부분도 열심히 해서 따라갈 수 있도록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다른 기록을 가진 선수들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잡을 때마다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의식은 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기록을 더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SSG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팀 역대 투수 최다 탈삼진인 1146 탈삼진을 기록했다. 2026.06.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SSG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팀 역대 투수 최다 탈삼진인 1146 탈삼진을 기록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이날 임찬규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지진 못했다.

1회초 1사 후 최지훈에게는 안타를, 2사 후엔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2회초에도 1사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 2루 실점 위기에 놓인 그는 2사 후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내줬다. 2회까지 한 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다.

다행히 2회말 타선의 대량 득점이 이어지며 임찬규는 5-1로 앞선 채 3회초에 들어갔고, 1사 후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로는 안정적인 공을 흩뿌리며 팀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임찬규는 "차라리 빨리 삼진이 나와서 그 이후에 의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크게 의식하진 않았지만 초반에 생각보다 삼진이 안 나왔다. 그래도 첫 삼진을 잡고 나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오늘 삼진을 떠나 커맨드 자체가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잘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신기록을 세우고 팀까지 승리했으나, 그의 표정엔 아쉬움이 짙었다.

임찬규는 "지금 경기당 볼넷이 3개를 웃돌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공이 빠르지도 않은데 제구까지 안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연습량을 늘리긴 했는데 조금 더 늘려서 원래의 제구로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6.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스스로 특출나진 않은 선수라고 말하는 임찬규는 버티고 버텨 어느새 팀의 대들보가 됐다.

그리고 그는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조언을 건넸다.

가장 먼저 임찬규는 "저는 동생들에게 일단 로테이션을 아프지 않고 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번 나가서 10번 다 이기긴 어렵다. 하지만 30번 나가고 100번 나가면 10번 이기기는 더 쉽다"며 "분명 흐름이란 게 있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돌고, 많은 경기를 나갈수록 확률이 올라간다.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리그에서 정점을 찍을 정도의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안 아프고 나가다 보니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었다. 이걸 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강속구나 다른 강점이 있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타자를 잡을 수 있고,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감독님이 믿고 내보낼 수 있는 그런 것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내가 이렇다 할 포텐이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면 어느 상황이든 경기에 나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그냥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다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낭만을 한 스푼 담아 조언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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