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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고 사탐런·확통런했다가 '낭패'…"표준점수 경쟁 심화"

등록 2026.06.10 0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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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 최근 2년 수능 응시 현황 분석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앞두고 OMR 카드를 받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앞두고 OMR 카드를 받고 있다. 2026.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주요 대학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잇따라 폐지하면서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탐구와 확률과 통계로 수험생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쏠림이 오히려 해당 과목의 표준점수 경쟁을 심화시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0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전체의 3.7%(1만5927명)에 그쳤던 '사탐+과탐' 혼합 응시자 비율은 2026학년도 17.2%(8만1023명)로 상승했다. 사회탐구를 2개 응시한 비율도 2025학년도 50.1%(22만3181명)에서 2026학년도 59.8%(28만1144명)로 9.7%포인트(p) 늘었다.

과목별로는 사회문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2026학년도 수능 탐구 응시자 47만3911명 중 절반이 넘는 50.5%(23만9403명)가 사회문화를 택했으며, 이는 전년(16만4456명) 대비 45.6%(7만4947명) 증가한 수치다. 사회탐구 전 과목에서 응시 인원이 늘어난 반면 과학탐구는 물리학Ⅱ·생명과학Ⅱ를 제외한 전 과목이 줄었고, 특히 화학Ⅰ은 47.1%(2만753명) 감소했다.

수학도 같은 양상이다.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2025학년도 45.6%(20만2266명)에서 2026학년도 56.1%(26만4355명)로 10.5%p(6만2089명) 뛰었다.

문제는 이 같은 쏠림이 오히려 치열한 경쟁의 원인이 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탐구·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는 응시 집단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만큼, 응시 규모가 커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응시자가 늘면 집단 내 상위권 비중도 늘어나고, 평균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고득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하거나, 같은 원점수에서의 표준점수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쉬워서 몰린 과목'이 오히려 표준점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역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이후 사탐런·확통런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은 과목 변경 전 예상 학습 소요 시간, 최근 출제 경향, 가산점 여부 등을 두루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김 소장은 "자신의 학습 정도에 따라 원점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원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의 수시 및 정시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이나 가산점 현황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미 사탐·확통을 선택한 수험생에게는 학습 강도를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탐구 영역에서 사탐을 선택했다는 것은 적은 노력으로 과탐을 선택했을 때와 동일한 성적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탐을 선택했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이므로 학습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6월 모의평가에서 그동안 학습한 부분을 중심으로 정답률을 확인하고 이후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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