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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서안지구 강제퇴거, 이스라엘의 민족청소 정책"

등록 2026.06.11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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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쪽 분량의 보고서 발간

"최소 5910명 삶의 터전 잃어"

이스라엘 국방부 "반이스라엘 편향"

[텔아비브=AP/뉴시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팔레스타인을 지운다: 서안지구 베두인과 유목 공동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민족청소'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활동가들이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25.07.30.

[텔아비브=AP/뉴시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팔레스타인을 지운다: 서안지구 베두인과 유목 공동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민족청소'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활동가들이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25.07.30.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 강제 퇴거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하는 체계적 '민족청소'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이날 149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 '팔레스타인을 지운다: 서안지구 베두인과 유목 공동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민족청소'를 공개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우리가 목격한 것은 국제법을 완전히 위반하는 의도적이고 국가 주도의 병합"이라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정착민 폭력은 국가가 승인한 민족청소 캠페인의 핵심 요소"라며 "정착민의 개별 행동 없이는 발생할 수 없지만, 정착민의 행동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지구 병합을 국가 목표로 삼고 정착민 폭력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UN)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7개 베두인, 유목 팔레스타인 공동체가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강제 이주됐다.

이로 인해 최소 5910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의 주택·구조물 철거로 인한 개별 강제 퇴거 사례는 7280건으로 집계됐다.

네타냐후 정권 출범 이후 승인된 불법 정착촌은 현재 총 103개다. 지난 4월에는 단일 각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 정착촌 신설이 한꺼번에 승인됐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보고서를 즉각 부인하며 "반이스라엘 편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앰네스티는 국제사회를 향해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 및 투자 금지, 표적 제재, 팔레스타인 공동체 파괴 저지를 위한 즉각 행동을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민족청소가 자행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점령과 민족청소를 묵인하거나 명시적으로 지지해온 정부들이 공범"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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