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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억 역대급 과징금 쿠팡, 실적 부담 커졌다…경영 전략 시험대

등록 2026.06.11 1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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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90% 넘는 규모 과징금…재무 부담 가중

'탈팡' 현상 회복세 속 실적 방어·투자 확대 딜레마

개인정보 보호 책임 강화…과징금 산정 체계 의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 8100억 원을 부과하기로 11일 의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모습. 2026.06.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 8100억 원을 부과하기로 11일 의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모습. 2026.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지난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해 6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내리면서 쿠팡의 실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규모의 제재인 만큼 향후 경영과 투자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개보위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약 3755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타사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등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쿠팡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92% 수준으로 사실상 한 해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제재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뿐 아니라 쿠팡 파트너스 운영 과정에서 이용자의 타사 웹·앱 활동기록을 수집·활용한 행위 등이 함께 문제로 지적되면서 규모가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가 향후 쿠팡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징금은 회계상 충당부채로 인식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비용 반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과징금이 쿠팡의 시장 지위를 흔들 정도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투자 여력에는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현재 2027년 전국 단위 로켓배송망 완성을 목표로 충북 제천과 부산 등을 포함한 물류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약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국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규모 과징금 부담이 발생한 만큼 향후 투자 집행 속도나 우선 순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열린 2026 쿠팡 CFS 대구·경북 채용 페스타를 찾은 한 구직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6.05.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열린 2026 쿠팡 CFS 대구·경북 채용 페스타를 찾은 한 구직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고용 측면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의 직고용 인력은 올해 3월 말 기준 8만7135명이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른바 '탈팡'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올해 초 급격하게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재는 쿠팡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업계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강화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이커머스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관행과 보안 투자에 대한 점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 책임은 엄격하게 물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과징금 산정 체계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제재 수위는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번 처분이 향후 산업 전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과 재안내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이고 있다. 2025.12.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과 재안내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이고 있다. 2025.12.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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