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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오르고 입주 물량은 '뚝'…탈서울 양상도

등록 2026.06.23 06:00:00수정 2026.06.23 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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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누적 4.42% 상승…매매가 턱밑

매물 2만가구↓…7월 입주 450가구 뿐

경기 비규제지역 서울 주민 매수 늘어

"임대→매물 전환해도 세입자 매수 어려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다음달 서울 아파트 신축 입주 물량이 500가구를 밑도는 등 임대차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서울과 접한 비규제지역으로 탈서울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올해 누적 4.42% 상승으로, 매매가격(4.50%)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셋값을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치(0.79%)와 비교하면 6배 가량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셈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도 극심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전세난이 심각했던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약 5년 반 만에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란 공인중개업소를 상대로한 시장동향 조사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겼다는 것은 전세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부활한 이후 다시 임대차 매물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요에는 못 미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9483가구로 여전히 2만가구를 밑돌았다.

보통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임대차 공급이 늘며 주변 지역 전셋값이 낮아지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아파트 신축 입주 물량은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반포'(251가구),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199가구) 등 450가구에 그친다. 하반기에는 정비사업 단지 입주가 시작되며 물량이 1만1490가구로 늘어나지면, 이마저도 전년 동기(1만5665가구)보다 4000여가구 적다.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해 서울과 가까운 경기 인접 지역에 내 집 마련을 하는 탈서울 양상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기준 경기 구리시 아파트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44.0%로 올들어 가장 높았고 김포(31.1%), 군포(30.0%)도 30%를 넘겼다.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총 8만3984명으로 2021년 4분기(8만5481명)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오는 7월 보유세 강화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혜택 축소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하반기 전세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혜택 축소 주장도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전세가율은 통상 50~60%로 기존 전세 주택이 매물로 바뀌면 대부분의 기존 세입자는 그 집을 매수하지 못 한다"며 "임대사업자 규제를 포함한 매매시장에 대한 규제가 결국 임대시장의 매물 감소,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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