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주장 고현석 "잘못한 것 많이 반성…응원해 준 분들께도 죄송"
등록 2026.08.12 21:12:25
청룡기 도중 지역 비하 응원으로 물의…1개월 출전 정지
봉황대기 통해 44일 만에 복귀전…인천고에 5-8 역전패
주장 "광주일고 선수·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배재고 야구부 주장 고현석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에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12.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1042_web.jpg?rnd=20260812210025)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배재고 야구부 주장 고현석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에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역 비하' 응원 논란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가 징계를 끝낸 뒤 전국대회 무대에 복귀했다. 경기 후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에 5-8로 패했다.
지난 6월29일 이곳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를 향해 '지역 비하' 응원을 외친 지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배재고는 경기 초반 2-5까지 벌어진 격차를 7회말 타선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초 인천고 타선에 연이어 장타를 내주고 경기를 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배재고 주장 고현석은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과 차가운 눈초리 속에 경기를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고현석은 "부담감이라기보다 저희가 잘못한 게 맞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기려고만 최선을 다했다"고 입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 시작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8.12.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7061_web.jpg?rnd=2026081217221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 시작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배재고는 지난 6월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고 외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지역 비하성 발언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저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많이 반성했다"는 고현석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운동도 많이 못 하고, 쉽지 않은 상황이 많았다. 부족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분들 때문이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솔직히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경기도 열심히 잘했는데 (패해서) 친구들한테 많이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또한 "3학년 친구들 중에 많이 못 던져본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 친구들이 더 던지려면 이겨야 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 시작 전 미팅을 하고 있다. 2026.08.12.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7067_web.jpg?rnd=2026081217204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 시작 전 미팅을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주장으로서 경기 외적인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도 있었다.
고현석은 "다 떠나서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논란은) 생각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자고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배재고 선수단은 이날 경기 내내 더그아웃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다만 응원은 상대가 아닌 동료들에게만 향했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만 조심하자고 얘기했다"며 "어쨌든 이기려고 온 거니까 화이팅이든 실력이든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배재고 응원단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배재고를 응원하고 있다. 2026.08.12.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1033_web.jpg?rnd=20260812200723)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배재고 응원단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배재고를 응원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논란으로 봉황대기 출전도 무산될 뻔했지만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공동 참배를 하는 등 선처를 호소했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재심의 끝에 징계를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 배재고에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다.
고현석은 "광주에 가서는 저희는 뭐 사과를 받아주실지 안 받아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반성하는 만큼 다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광주일고 선생님들께서 저희 선수들에게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광주일고 선수, 광주 시민분들께 많이 죄송하고 감사했다"고도 돌아봤다.
이번 경험은 선수로서 만큼이나 인간으로서 큰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는 "아직 20년도 안 살았지만,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그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며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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