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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화재 모녀 사인 '미스터리'…원인 규명도 난항

등록 2026.08.12 16:34:47수정 2026.08.12 16:42:39

화재 사망 시 흔히 보이는 일산화탄소 낮아

화재 원인도 안갯속…경찰 여러 가능성 수사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아파트 화재로 모녀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다.

12일 수원 권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지난 8일 오전 4시35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2층에 불이 났다. 불은 20분여 만에 꺼졌으나 안방에서 모녀 사이인 90대 여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에는 이들 두 명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모두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사고 다음 날인 13일 요양원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화재 직후 현장 감식과 부검 의뢰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명확한 화재 원인으로 볼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 안에서는 모녀가 사용하던 휴대용 가스 버너가 발견됐으나 이곳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경찰은 현재 이 버너를 수거해 감식을 맡긴 상태다. 소방당국 또한 최초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모녀의 부검 결과 또한 미스터리가 됐다. 통상 화재로 사망할 경우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나오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들에게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낮게 나온 것.

국과수는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볼 수 있으나, 혈액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의 정밀 검사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모녀가 화재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생겼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여러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다만 사망 현장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 또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화재사 외 타살 가능성 등 다른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또 화재로 사망해도 일부 신체 여건과 환경에 따라 일산화탄소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것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등에 대해선 확인된 것이 없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부검 결과를 받아야 사고 경위 등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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