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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이 31억 됐다"…분양가 오르자, 입주권도 '키 맞추기'

등록 2026.06.25 06:00:00수정 2026.06.25 0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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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분양가 13% 상승…건설공사비지수 최고치 경신

"오늘이 가장 싸다"…'공급 부족·신축 희소성' 상승 압력 지속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분양권·입주권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강변 신축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30억원에 육박하자 기존 공급 단지의 분양권과 입주권도 30억원을 웃돌며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맞물리면서 1~2년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단지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신축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3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7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 17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약 78% 상승한 수준이다.

전매제한 해제 이후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7월 25억~26억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 분양권·입주권은 올해 2월 30억600만원, 4월 31억3000만원으로 잇따라 거래되며 3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달 18일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일반분양가(약 8억5000만원) 대비 약 75% 오른 수준이다. 이와 함께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전용면적 84㎡) 분양권도 웃돈이 크게 붙었다. 분양 당시 약 14억원이었던 해당 주택형은 지난달 18억1160만원에 거래되며 18억원 선을 넘어섰다.

분양시장에서는 분양가 급등과 신축 아파트 희소성, 향후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분양권·입주권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대비 13% 이상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663만원으로, 지난해 말(3221만원) 대비 13.74%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상승률 2.33% 대비 약 6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공사비 급등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기준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잠정)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건설자재 수급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서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 자재수급지수는 63.4로, 전년 대비 29.1p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급등과 신축 희소성이 겹치면서 분양권·입주권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감소와 신규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세까지 이어지면서 분양가가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쉽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기존 분양권과 입주권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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