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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동탄 1주일 새 1.65% 뛰었다…올해만 11% 넘게 급등

등록 2026.06.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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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매물 12% 급감 속 규제 전 막차 타기 이어져

계약 해제도 속출, 호가 4억씩 뛰어…연일 신고가 행진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지역 내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지역 내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1주 만에 1.65% 뛰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38%에 달한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기댄 동탄발(發) 아파트값 상승이 주변 지역의 연쇄 폭등으로 퍼져나가는 '상승 사이클'이 재현되는 조짐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65% 올랐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탄만 따로 아파트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전주(2.22%)에 비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축에 속한다.

동탄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5월 0.30~0.40%대로 오가다가 '삼전닉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성어)의 대규모 성과급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6월 첫째주 0.60%로 급등했고 둘째주 1.98%, 셋째주에는 2.22%를 찍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상 전국 아파트값이 한 달 동안 1% 오르면 강한 상승장으로 평가받는다. 동탄의 경우 단순 계산하면 한 달에 6% 이상, 연간으로는 80%를 웃도는 상승 속도다.

동탄은 삼전닉스 사업장과 가깝고 통근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직주근접 입지다. 이 입지를 누리려는 반도체 기업 직원뿐 아니라 이들의 유입을 기대하는 일반인까지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거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해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로 묶을 당시 규제를 피했다.

추가 규제책이 나오기 전 '막차'를 타려는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매물의 빠른 소진 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동탄 인근 지역으로 신고가 거래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탄 아파트 매매 매물은 4056건으로 한 달 전(4623건)보다 12.3%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원 영통구(-12.8%), 구리시(-12.4%), 화성 병점구(-12.3%)에 이어 네 번째로 가파른 하락폭이다.

동탄에서 선호도가 높은 동탄역세권 신축아파트의 경우 삼전닉스 성과급 타결 후 호가가 평균 3억원 이상 뛰었다는 후문이다.

동탄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청계동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은 지난 5일 전용 84㎡가 18억6000만원(16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지난 2일 거래된 17억3000만원(25층)보다 1억3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도 지난 5일 전용 84㎡가 17억6000만원(22층)에 거래돼 지난달 26일의 최고가 15억8000만원(8층)보다 1억8000만원 뛰었다.

동탄역세권 신축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 불길은 인근 중저가 단지로 번지는 양상이다. 송동 '동탄 린스트라우스더레이트'는 지난 2일 전용 98㎡가 14억원(15층)에, '동탄더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5일 10억5000만원(15층)에 각각 거래됐다.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다보니 계약을 해지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다시 매물을 내놓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동탄 아파트 매매 계약은 1377건 신고됐다. 5월 계약 건은 아직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닷새 가량 남아 있지만 이미 전월(1008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 중 5월 계약의 계약해제 건은 현재까지 총 114건으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분의 8.3% 수준으로, 전월(55건) 대비 두 배를 웃돈다.

동탄 외에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용인 수지(9.45%), 성남 분당(7.85%), 용인 기흥(6.21%), 수원 영통(6.15%) 등도 올해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

경기 전체적으로는 이번주 0.19%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2.67%로 서울(4.82%)과 울산(2.69%)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정부는 현재 동탄을 비롯한 수도권 비규제지역 집값 급등지를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역 중 핵심인 동탄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 우려로 수요자들이 일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전월세 매물이 매우 부족하기에 임차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한 편인데다 동탄발 가격 강세 흐름은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이어져 서울 송파구·강동구 등의 일부 지역의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과 연쇄적 갈아타기 수요 발생으로 강남권과 한강벨트 가격 흐름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경기 남부권과 서울 중하위 지역의 가격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불장' 동탄 1주일 새 1.65% 뛰었다…올해만 11% 넘게 급등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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