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매머드급 반도체 투자…건설시장 온기 퍼질까
핵심 공정은 보안 중요…건설 계열사가 전담
주거·도로·에너지·수처리 등 SOC 수주 열릴 듯
"하도급 규모 작거나 공공입찰로 수익성↓"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9/NISI20260109_0021121038_web.jpg?rnd=20260109134207)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와 대기업의 대규모 지방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침체된 건설시장, 특히 어려움을 겪는 중견 건설사로 온기가 퍼질지 주목된다.
기술 보안이 중요한 핵심 생산시설은 투자를 맡은 대기업의 건설부문 계열사가 도맡아 하지만, 이에 파생되는 기반시설과 인프라는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어서다. 다만 SOC 물량의 경우 공공입찰을 부칠 가능성이 높고, 협력사에 하도급으로 할 부대시설의 경우 사업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29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 회복에서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을 주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고회에서 호남권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충청과 강원에는 AI 데이터센터, 영남권에는 우주항공과 로봇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벨트 조성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반도체 팹 등 핵심 생산시설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등 계열 건설사가 주로 수주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그룹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 노하우를 쌓은 상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요건인 '클린룸' 등 팹 공정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주요 공정의 보안을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간혹 자신들이 가진 캐파가 부족할 경우에는 다른 건설사에 파트너십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삼성이나 SK하이닉스의 경우 타 그룹사를 끼더라도 보안상의 이유로 단순 반복 공정에 한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규모 협력사의 풀은 넓어지겠지만 오히려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가진 대형사는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391_web.jpg?rnd=20260626162805)
[서울=뉴시스]
이로 인해 보안이 중요한 핵심 공정보다는 기숙사, 도로, 발전소, 수처리, 물류시설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확충해야 하는 인프라 수주가 건설업계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동부건설은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와 경기도 용인클러스터 상생협력시설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플랜트 조성에 따른 기숙사 1287실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 1923억원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도 2024년 삼성전자에서 발주한 1429억원 규모의 평택 345㎸ 변전소 공사를 수주해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중견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비주택과 공공사업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택사업의 핵심인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서울 수주를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이다.
금호건설이 최근 토목플랜트본부 조직 개편과 에너지사업부 TF를 신설하고 공공주택과 LNG 복합화력발전소, 전력구 공사 등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공공 토목·플랜트 사업 확대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다만 수주 시장이 열리더라도 기대만큼 중견사들이 약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의 경우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 데다가 부수사업의 경우 규모가 작아 지역 기반 소규모 건설사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어서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반도체 팹 공정이 아닌 부대시설 공사는 외부 발주나 하도급이 나올 수 있지만 100~200억원대로 규모가 작고, SOC 발주의 경우 공공입찰을 해야 해 지역 건설사, 소규모 업체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기반이 없는 중견사는 지방 현장 파견에 따른 비용 증가까지 고려해 수익성을 신중히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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