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집필진 "하영, 이번 일 계기로 성숙한 배우 되길"
등록 2026.08.13 11:18:15
"친일파지만 친일인명사전 등재될 정도 아냐"
"하영 개인에 포커싱 맞춰지는 건 도움 안돼"
"참회·반성 없었던 해방 후의 현실이 더 문제"
![[서울=뉴시스] 배우 하영.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0/17/NISI20231017_0001387890_web.jpg?rnd=20231017133648)
[서울=뉴시스] 배우 하영.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학진 사무처장은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했다. 그는 2009년부터 친일인명사전 집필에 참여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4389명 중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여전히 팩트로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09년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지 않았나. 그때 경성에서도 일제가 이토 히로부미 추모대회를 연다. 그때 추모준비위원회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일파라고 할 수 있지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방학진 사무처장은 "독일에서는 1000만명의 나치 당원 명부가 공개됐다. 독일 인구의 6분의 1 정도가 나치 당원이었다"고 했다.
또 "그 명부 공개라는 것은(목적은), '아, 저 집안은 나치 당원 집안이야'가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가 과거에 집에서는 인자한 할아버지였지만 역사적으로 이런 어떤 악행이 있었구나'라고 스스로 반성해 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런 태도를 갖고 이런 것들을 바라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하영 개인에 대해서만 포커싱이 맞춰지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이 어떻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맥락을 우리가 살펴봐야 된다"고 했다
이어 평생 친일파 연구에 힘썼던 임종국 선생의 말씀을 인용해 "친일했던 일제하의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반성과 화해, 참회와 반성이 없었다는 해방 후의 현실이 더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우리가 철저하게 바꾸지 않는다면 민족사의 기강은 헛말이다. 이런 것을 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민족 사회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조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사례로 어떤 모 여배우가 처음에는 본인의 할아버지가 친일파로 등재돼 있어 억울하다고 했지만, 결국은 비공식적으로 찾아와서 저희와 함께 그 행적을 같이 스터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면서 지금 계속 본인 스스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상의 행적을 반성하고 있지 않나"라며 "연예인은 어쨌든 공인으로서 연예인이 먹고 자고 생각하고 하는 것들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런 식의 공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영씨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훌륭한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