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수·인력 3박자' 전남·광주, 반도체 팹 최적지로
정부, 800조원 규모 반도체 팹 4기 클러스터 추진
재생에너지·AI 생태계·연간 2000명 인력 공급 강점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493_web.jpg?rnd=20260629102356)
[서울=뉴시스]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광주가 안정적인 전력과 대규모 산업용수, 재생에너지(RE100) 기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전문인력 공급 체계까지 갖추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부는 총 800조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팹 4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공장은 안정적인 전력과 대규모 산업용수, 재생에너지(RE100) 기반, 연구개발(R&D) 인프라, 전문인력 확보가 입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전남·광주는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데다 정부도 전력과 용수 공급을 공식 지원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도 345킬로볼트(㎸) 송전망 구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RE100에 대응하기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반도체 제조공정은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특성상 재생에너지 전환이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5년 DX(디바이스경험)부문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94.8%에 달하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26.2%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025년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31.0% 수준이며 해외 생산사업장은 RE100을 달성했지만 국내 사업장은 공급 여건에 맞춰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용수 공급 여건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영암호와 광역상수도망을 연계한 공급체계가 구축되면 하루 최대 100만t 규모의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전공정 팹 1기당 하루 약 20만t의 공업용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여러 생산시설이 동시에 가동되더라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국민보고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 6.3기가와트(GW)와 용수 하루 65만t을 적기에 공급하고, 추가 수요까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 환경도 강점이다. 광주에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산업융합집적단지,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중심으로 AI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 조선대, 전북대 등 지역 대학에서도 반도체와 전자 분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전문인력 공급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목포공업고와 해남공업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전남·광주에서는 모두 10개 고등학교에서 연간 1천명 규모의 AI·반도체 인력 양성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자·반도체 전공 졸업생까지 합치면 연간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489_web.jpg?rnd=20260629102317)
[서울=뉴시스]
국내 반도체산업의 쌍두 마차인 삼성그룹과 SK그룹 총수들은 이날 지역 반도체 투자 계획을 언급해 어디에 반도체 팹이 들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적극 투자에도 불구,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국가산단 투자 일정이 빨라지고 있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간도 앞당겨졌다. 대통령 말씀대로 속도전이다.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제반 요건을 충족하는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공장을 건설할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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