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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니콘]①뉴라이즌, 독보적 필터 소재 기술로 매출 4조원 꿈꾸다

등록 2026.07.03 10:01:00수정 2026.07.03 10:29:42

50나노 필터 섬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데이터센터, 제약·바이오, 방산 등 시장 확대 전망

“창업, 확신 있으면 좌절하지 말고 밀어붙여라”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1일 수영구 수영로 사무실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50나노미터 소재를 적용한 자사의 필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03. itbrian@newsis.com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1일 수영구 수영로 사무실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50나노미터 소재를 적용한 자사의 필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부니콘'은 부산(Busan)과 유니콘(Unicorn:매출 1조원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합성어로 부산시가 2026년부터 지역 성장동력을 위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부산시는 부니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투자 활성화, 산업 경쟁력 강화, 창업 생태계 선순환 조성, 경제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한다. 뉴시스는 부니콘으로 선정된 유망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 한다.-편집자 주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필터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기업 3M 마저 시장 점유율 7~8% 정도인데 우리가 최초로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매출로 보면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반도체 클린룸에 사용되는 필터 소재를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뉴라이즌의 이승욱 대표는 지난 1일 수영구 수영로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0년 부산에서 설립된 뉴라이즌은 세계 최초로 정전·나노 융합 필터 소재를 개발·상용화한 클린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여과 성능은 좋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성능이 낮아지는 기존 정전필터의 단점과 신뢰성은 좋으나 가격문제, 환경문제 등이 있는 유리섬유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차세대 융합필터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반도체 클린룸에 사용되는 필터는 주로 유리섬유가 사용돼 왔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뉴라이즌의 정전·나노 융합 필터가 시장엣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50 나노미터(nm) 두께의 필터 섬유는 뉴라이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일본이 200 나노미터 대에 있고, 독일도 120 나노미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뉴라이즌이 생산하는 제품은 반도체 클린룸 외에도 이차전지 드라이룸, 차량용 필터 등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제약·바이오 생산시설, 방산 등 정밀기계 생산 시설 등으로 이용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로 일컬어진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절반이 공조 에너지인데 필터의 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상당한 전력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굴지의 기업들이 뉴라이즌의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라이즌은 이미 국내 유명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해외 유명 반도체 회사와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부터 납품은 물론 필터를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제의도 받고 있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하나같이 앞으로 뉴라이즌의 매출 급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의 철도그룹 JR이 객차와 플랫폼에 사용하는 필터에 뉴라이즌 제품 사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뉴라이즌은 설립 첫 해 매출이 고작 2000여만원 이던 것이 2023년 10억원, 2024년 51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10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이미 수주 받아둔 물량만 300억원에 달해 매출 500억원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총 334억원을 투자 받은 뉴라이즌은 올해도 103억원을 유상증자했다. 해외 업체들의 기술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현재 30 나노미터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업원 73명의 뉴라이즌에 절반 가까운 42%가 개발 관련 인력인 점도, 관련 지적재산권 80 여 개를 보유한 점도 기술력을 앞세우는 뉴라이즌의 지향점을 설명해 준다.

이 대표는 "내년 4월께 상장을 할 계획인데 이후 자본이 확보되면 수처리 분야, 뷰티, 신장투석 등 의료분야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 해 나갈 예정이어서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부산대학교에서 한경공학과 환경설비 분야 박사과정을 마친 이 대표는 LG전자 연구원으로 입사, 필터 관련 연구를 15년 가까이 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공기청정기 붐과 에어콘 개발에도 성공해 좋은 대우를 받았으나 결국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반복 업무에 곧 흥미를 잃고, 안풀리는 일을 해결할 때 희열을 느끼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LG전자에서 대우를 잘 받았지만 기획부서에서 내놓은 안대로 개발만 하기보다 제품 기획과 판매까지 모두 다 해보고 싶었다"며 창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짧은 역사지만 망할 뻔 한 경우도 7차례나 됐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 줄뻔 한 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얼마 안되는 전 재산을 담보로 잡혀 해결했다"고 털어 놓는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이나 혹은 창업 후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에게 "확신만 있으면 조금씩 가능성을 알아 봐주는 때가 반드시 오니까 끝까지 밀어붙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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