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된 33년 차 기자의 방탄소년단 고백록…'소우주'
한승주 국민일보 논설위원 신간
한 세계의 문법 속으로 기꺼이 걸어 들어간 문화 르포르타주
![[서울=뉴시스] 한승주 '소우주'. (사진 = 메디치미디어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702_web.jpg?rnd=20260703162357)
[서울=뉴시스] 한승주 '소우주'. (사진 = 메디치미디어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를 자처하는 한 위원은 2018년 한 시상식 무대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을 따라 런던 파리, 로스앤젤레스, 부산을 횡단한다. 그 궤적은 단순한 팬심의 발로가 아니다. "우리도 우리를 믿지 못했다"는 투박한 고백 앞에서 무장해제된 한 인간이, 번아웃의 벼랑 끝에 선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실패와 좌절, 버티는 시간의 감각을 통과해 온 중년 기자는 방탄소년단의 서사 안에서 승자의 자기 확신이 아닌 불안과 회의, 그리고 그것을 견뎌낸 흉터의 기록을 읽어낸다.
책은 아티스트의 성취를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거대한 산업 시스템과 자본의 논리의 경계 앞에서도 기자의 펜촉은 무뎌지지 않는다. 취재의 객관성이란 차가운 무관심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애정과 거리감을 동시에 잃지 않는 윤리적 태도에 있음을 짚어낸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서로 연결돼 있는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수놓은 '아미밤'의 은하수 아래에서 한 위원이 품었던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 현대인의 고립을 넘어선 연대의 가능성을 향한다.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가 자발적 번역과 주석을 통해 장벽을 넘고 질서를 만들어가는 풍경은, 단순한 소비 집단을 넘어선 새로운 시민성의 발현으로 묘사된다.
![[런던=뉴시스]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06/02/NISI20190602_0000337931_web.jpg?rnd=20190602060747)
[런던=뉴시스]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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