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신호 뭔가요?"…낯선 용어·제각각 표식 운전자 혼란
감응·검지 등 어려운 한자어에 갸우뚱
색상·규격 제멋대로…비보호로 착각도
![[청주=뉴시스] 박은수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의 한 교차로 도로 면(왼쪽)에는 '감응신호' 문구와 검지구역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는 데 반해 인근 낭성면 교차로에는 파란색 검지구역만 표시돼 있다. 2026.07.05. mercurypar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5/NISI20260705_0002178219_web.jpg?rnd=20260705091852)
[청주=뉴시스] 박은수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의 한 교차로 도로 면(왼쪽)에는 '감응신호' 문구와 검지구역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는 데 반해 인근 낭성면 교차로에는 파란색 검지구역만 표시돼 있다. 2026.07.0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박은수 기자 = 교차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감응신호'가 도리어 운전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일상에서 쓰지 않는 난해한 용어와 함께 표지판, 도로면 안내 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5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도내에 도입된 감응신호기는 214개에 이른다.
카메라로 차량 접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영상검지 방식 117개, 도로 바닥 검지선을 활용하는 루프코일 방식 97개가 각각 운용 중이다.
'감응(感應)'은 '느껴서 반응한다'의 한자어로 센서가 차량 움직임을 감지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차량을 인식하는 '검지(檢知)' 구역 또한 '검사해 알리다'라는 뜻의 생소한 용어다.
일관성 없는 안내 방식도 문제다.
도로 면에 검지구역과 함께 '감응신호'라 쓰인 곳이 있는가 하면 직사각형 모양의 검지구역만 달랑 그려진 곳도 있다. 검지구역 색상은 흰색이나 파란색을 혼용한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의 한 교차로 도로 면에는 '감응신호' 문구와 검지구역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는 데 반해 인근 낭성면 교차로에는 파란색 검지구역만 표시돼 있는 식이다.
또 감응신호 대부분이 좌회전이긴 하나 간간이 우회전 감응신호도 있어 운전자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39)씨는 "감응신호라는 단어 자체가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며 "표지판만 보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노모(55)씨는 "노면에 감응신호라는 글자가 적혀있지 않은 곳에선 비보호 좌회전으로 착각할 수 있다"며 "네모 칸 안에 제대로 들어왔는지도 신경 써야 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불평했다.
경찰청은 2024년 9월에서야 신호등에 달린 좌회전 감응신호 표지판의 표준 규격을 만들었으나 그 이전 시설은 기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노면 안내 도안은 표준 규격 대상에서 빠져 지자체마다 색상과 크기가 모두 다른 실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노면에 표시되는 감응신호 문구나 색상은 운전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안내 성격으로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운전자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통일된 형태의 안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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