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혈압, 8년 새 68% 급증…혼자 사는 30대男 '비상'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
2015년 1000명당 10.7명→2023년 18명
1인 가구 청년이 다인 가구 청년보다 취약
서구화된 생활습관·신체활동 부족·스트레스
![[서울=뉴시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전체 고혈압 환자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명으로, 8년 새 68.2%(7.3명) 늘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565_web.jpg?rnd=20260408133237)
[서울=뉴시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전체 고혈압 환자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명으로, 8년 새 68.2%(7.3명) 늘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30대 청년층 고혈압 환자가 8년 새 6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청년이 다인 가구 청년보다 유병률이 높으며, 혼자 사는 30대 남성이 주요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전체 고혈압 환자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명으로, 8년 새 68.2%(7.3명) 늘었다.
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고혈압을 진단받은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를 뜻한다.
청년층 중에서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고혈압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두 유형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1인 가구는 분석 대상 전 기간에 걸쳐 다인 가구보다 높은 유병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1000명당 환자 수는 1인 가구 14.6명, 다인 가구 10.1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각각 22.8명, 16.7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1인 가구(6.8명)와 다인 가구(6.1명) 간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30대에서는 1인 가구(39.4명)가 다인 가구(26.5명)를 현저히 웃돌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1인 가구의 1000명당 환자 수가 33.3명으로 다인 가구(24.6명)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은 1인 가구 9.0명, 다인 가구 8.6명으로 집계돼 가구 유형에 따른 차이가 미미했다.
전통적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던 고혈압이 청년층에서 급증한 배경으로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 신체활동 부족, 높은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은 다인 가구 청년보다 건강 취약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이들은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 높은 가공식품 섭취율, 낮은 운동 실천율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에 노출돼 있다"며 "1인 가구 청년은 다인 가구 청년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낮고,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구 유형이 고혈압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인 가구 청년의 음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연구진은 "1인 가구는 건강위험 행동에 대해 조언이나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의 부재로 인해 사회적 통제 기제가 취약하고, 이로 인해 고위험 음주에 노출될 기회가 더욱 빈번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1인 가구 청년들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임상적인 혈압 관리와 더불어 1인 가구의 음주 환경을 개선하고 고위험 음주를 억제할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건강 중재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년기 고혈압이 심혈관 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의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진은 "청년기 고혈압 발병 시 심혈관질환으로 이행될 잠재적 위험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학술적 관심도는 중장년층 이상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청년층 고혈압 관리에 있어 고용 상태와 가구 유형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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