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호투표제 논쟁 일단락…"역적 진압" "할 말 많지만 참는다" 더 치열해진 신경전
등록 2026.07.15 05:00:00수정 2026.07.15 05:51:23
민주당, 친청계 반발 속 선호투표제 실시 당규 개정…정청래 "수용"
김민석·송영길, 정청래 협공…"鄭, 대선 불출마 언급 뜬금없다"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고민정 "민주당, 야당 아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오른쪽부터)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 박승원 광명시장,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이 손을 잡고 있다. 2026.07.12.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21361381_web.jpg?rnd=2026071217384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오른쪽부터)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 박승원 광명시장,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이 손을 잡고 있다. 2026.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내부 논쟁이 일단락됐다. 당규 개정으로 선호투표제 도입 수순을 밟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친청(親정청래)계가 공개 반발하며 주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최고위와 당무위 등을 거쳐 8·17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실시를 위한 당규 개정을 마무리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군을 순차 기명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떨어뜨리고 해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차순위 후보에게 표를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측의 협공을 받고 있는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선호투표제 적용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당헌당규상 당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결선투표 실시'는 명시돼 있지만, 선호투표제는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전 대표는 이날 선호투표제 논의가 마무리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기사 제목을 공유한 뒤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뒤이은 글에서는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면서도 "제가 민주당을 지킬 테니 이제 당원들께서 정청래를 지켜 달라"고 했다.
정 전 대표 측이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친청계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친청 이성윤 최고위원은 관련 표결에 불참한 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파국만큼은 막아야겠기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솔로몬 재판정에 선 진짜 엄마의 심정"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갈등이 향후 당원 표심에 미칠 영향도 주목한다.
정 전 대표 측은 '정당방위' 등의 용어를 쓰며 다 대 일 구도를 부각해 왔다. 박 최고위원도 이날 "아프지만 버티겠다"며 "당원 동지들이 이 모든 부조리의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했다.
8·17 전당대회를 둘러싼 룰 다툼이 일단락된 가운데 각 주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이날도 정 전 대표에 대한 협공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JTBC '장르만 여의도'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대표직 이용 대선 불출마' 공약을 겨냥, "대표면서 대선에 안 나가겠다는 말씀을 하시려면 3연임을 해야 가능하다"며 "굉장히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대표가 돼 임기를 마쳐도 2030년 대선까지 2년이 남는다는 것이다.
송 의원도 같은 날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쌩뚱맞다"며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후 다른 자리에서는 "매번 신문에 '명청 대전'으로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 전 대표를 겨냥,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진압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강성 당원 집결용 메시지를 발신하며 당심 얻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이것은 민주당 검찰개혁의 깃발이고 상징"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을 사수하겠다. 지켜내겠다. 민주당을 민주당 답게"라고 썼다.
반면 역시 당권 주자인 고민정 의원은 같은 날 검찰 보완수사권 제한적 인정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야당이 아니다"라며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가는 건 수권정당,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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