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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호투표제 갈등 마무리…정청래 "대승적 차원 존중"(종합2보)

등록 2026.07.14 20:01:44

당무위, 관련 당규 개정…당대표 선출 방식에 선호투표·결선투표 명시

선호투표·결선투표 분리조항 통합…중간개표 비공개 원칙도 세부 손질

정청래 "할 말 많지만 안 할 것"…김민석·송영길 "원래 결선투표 일종"

청년최고위원 분리선출 부결에 金·宋·高 "아쉬워"…鄭 "당헌당규 근거 없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신재현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선호투표제 실시를 위한 당규 개정을 마무리했다.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당규에 위반된다고 주장해왔던 정청래 전 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존중하고 수용한다"면서도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기상 민주당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14일 당규 개정을 위한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 실시의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당선인 결정 규정에 과반 득표 외에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명문화하고, 기존 분리됐던 선호투표와 결선투표 조항을 병합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순차 기명한 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떨어뜨리고, 해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차순위 후보에게 표를 재배분한다. 민주당 전준위가 지난 7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당선자 결정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의결하며 정 전 대표 측이 반발해 왔다.

최 총괄본부장은 "(의결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며 "반대 의견도 있었고 찬성하면서 일부 의견을 주신 분도, 기권한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무위는 이날 기존 당규상 선호투표 조항에 포함된 '중간 개표 결과 비공개' 원칙을 '중간 계산 과정 비공개' 원칙으로 바꾸는 세부안도 의결했다. 순회경선 기간 권역별 득표 공개와 어긋나는 부분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민주당은 당무위 이후 전준위를 열어 새로운 당규를 근거로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을 선호투표제로 실시하기로 재차 의결했다. 오는 15일 최고위가 전준위 의결 사항을 다시 의결하면, 당무위를 통해 지도부 선출 방법이 최종 확정된다. 이후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결정하고 공고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주자들은 논의 마무리 국면에서 일제히 입장을 냈다.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코앞에 있고 이렇게 혼란이 계속되면 거기서 오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SNS에도 글을 올려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글에서는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며 "제가 민주당을 지킬 테니 이제 당원들께서 정청래를 지켜 달라"고 했다.

반면 김민석 전 총리는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선호투표가 우리 당에서 이미 오랫동안 존재해 왔던 결선투표의 하나의 방식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본적으로 룰 갖고는 선수들은 얘기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도 결선투표의 일종"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당대표 때 도입한 선호투표라고 X에 올린 것도 있고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잘 정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선호투표제를 두고 "불공정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했던 고민정 의원은 이날 "결정이 됐으면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기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도 논의됐으나 표결에서 최종 부결됐다. 당권 주자들은 이와 관련한 메시지도 일제히 쏟아냈다.

김 전 총리는 SNS에서 "청년 정치의 길을 넓히는 청년 최고위원 도입이 특정 후보 측 반대로 무산돼 아쉽다"며 "당의 미래라는 대의보다 작은 이익을 앞세운 집단적 자기정치"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을 청년층에 맡기고 축제형 선출 방식으로 뽑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SNS를 통해 "전준위가 의결한 제도를 일부의 정략적 판단이 없앴다"며 "특정 최고위원들의 자기정치가 전당대회를 어지럽히더니 끝내 청년의 자리까지 집어삼켰다"고 했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당대표가 되면 2030 두 명을 청년 최고위원 지명직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SNS에서 "계파간 다툼, 한 줌 권력을 위해 우리 스스로 제시한 대안을 걷어찬 것에 대해 국민들께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시간도 촉박하고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뎠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법치 국가다. 당도 법치 위에서 하는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근거 조항이 없는데 그걸(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 전준위에서 의결한들 의결된 게 아니다"라며 "주장은 할 수 있는데, 전준위에서 의결한 것은 이런 것에 대한 몰이해"라고 말했다.

이연희 전준위 대변인은 "전준위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최고위가 부결시킨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전준위 의견을 존중해서 선출 즉시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준위는 이날 의결에 관련 부대의견을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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